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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내주 실시될 예정인 가운데, 검찰이 김 후보자의 재산누락 의혹에 대해 검찰이 수사에 착수하자 더불어민주당이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야당과 한통속이 돼 인사청문회에 개입하려 한다는 것이다.
앞서 20일 검찰은 김 후보자가 뇌물수수, 정치자금법 위반, 조세 포탈 등 혐의로 고발당한 사건을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김승호 부장검사)에 배당했다. 고발인은 국민의힘 이종배 서울시의원이다.
이에 민주당 이건태 대변인은 20일 서면브리핑에서 “검찰이 부화뇌동해 김민석 후보자를 볼모로 잡아 개혁을 막고자 하는 것은 아니길 바란다”며 “검찰의 태도를 주시하겠다”고 경고했다.
또한 “윤석열의 초대 법률비서관인 주진우 의원이 바람을 잡고 프로 고발러인 이종배 시의원이 고발한 것만으로도 이 사건의 본질은 명확하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당대표 선거에 출마를 선언한 정청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김건희 한테는 쩔쩔매던 자들이 아직도 윤석열 검찰독재 정권인 줄 아냐”며 “장례식 앞둔 (검찰의) 최후 난동인가”라고 비판했다.
또한 후임이 결정되지 않아 자신이 아직 법사위원장을 맡고 있다는 점을 설명하고 “김병기 원내대표와 상의해서 다음 주 중 법사위를 열어 시급한 현안과 법안을 처리하겠다”며 검찰을 정조준 했다.
이언주 최고위원은 21일 페이스북에서 “대통령이 지명한 총리후보자에 대해 국힘당이 고발했다고 해서 득달같이 사건을 배당하고 수사를 개시하나”라며 “검찰이 대통령에게 명백히 반기를 든 걸로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김병주 최고위원도 페이스북에서 “김 후보자의 자녀 재산 누락 의혹에 대해 검찰이 전광석화처럼 수사에 착수했다”며 “사건을 중앙지검 형사1부에 배당했다는 사실까지 언론에 흘리며 여론몰이를 시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국민 앞에서 국무총리 후보자를 검증하는 정당한 인사청문 절차를 짓밟는 검찰의 망동을 민주당은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남영희 민주당 지역위원장협의회 회장은 “이쯤 되면 막가자는 것”이라며 “정치 검찰은 해체가 아니라 분쇄가 답”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국민의힘은 김 후보자 관련 의혹이 불어나고 있다며 연일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주진우 의원은 21일 페이스북에서 김 후보자의 채무, 출판기념회 관련 금전 의혹을 제기하며 “이러다가 ‘축의금 정부’로 불리게 생겼다”고 비판했다.
주 의원은 특히 ‘김민석의 동문서답 시리즈’를 통해 “경조사비, 출판기념회로 현금 8억 땡긴 거 맞아?, 현금 봉투 6억 쌓아두면 어떤 기분이야?” 등 공세 수위를 높였다.
나경원 의원은 “김 후보자는 청문 대상이 아니라 수사 대상”이라고 직격했다.
나 의원은 2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총리가 대통령의 도덕성과 법적 신뢰에 대한 리스크를 넘는다. 청문회에 오실 게 아니라 수사 받아야 되는 거 아니냐 이런 이야기까지 나온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같은 날 페이스북에서 “소득보다 수배 많은 지출, 불법 재산 증식, 불투명한 금전 거래, 자녀 특혜 의혹,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의혹에 전혀 해명이 안되니, 청문위원인 주진우 의원, 메신저를 공격한다”며 “게다가 인사청문회법까지 고쳐 도덕성 검증을 비공개로 전환, 국민의 눈과 귀를 가리려 한다”고 비판했다.
김동원 국민의힘 대변인은 논평에서 “사실상 전과 5범이 대한민국 대통령이 되고, 신용불량자 출신이 일인지하 만인지상이라는 국무총리에 임명되는 사상 초유의 현상이 국민들을 갸우뚱하게 만들고 있는 요즘”이라며 공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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