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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건설업계 선두를 다투는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함께 건설 로봇을 개발했다.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은 3일 건설 현장자재 운반 로봇의 현장 시연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2023년 양 사가 건설 로봇을 공동 개발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처음 나타난 가시적인 성과다.
로봇은 건설 현장의 물류 받침대(팔레트)를 들어 무거운 자재를 운반하는 작업에 투입된다. 위험한 반복 작업 비중이 높아 인력을 투입했을 때 사고 위험이 큰 작업이다.
로봇에는 3D 영상을 활용해 팔레트의 구멍을 인식하고 구멍에 팔레트를 정확하게 끼워 자재를 들어올릴 수 있는 기술이 탑재됐다.
로봇의 동선은 작업자와 충돌하지 않게끔 설계됐다. 로봇은 자율주행이 가능하며 실시간으로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지도를 생성해 장애물을 피해 이동할 수 있다.
로봇 각각이 실시간으로 주행 경로와 주변 상황 등을 보여주기에 원활한 원격 제어도 가능하다. 원격 조종자가 다수의 로봇을 동시에 제어할 수 있으며 넓은 건설 현장에서도 효율적으로 움직일 수 있다.
로봇은 현장에 투입돼 실증적인 정보 수집에 이용된다. 삼성물산은 이후 수직 운반 기능과 주변의 여러 운반 동선을 동시에 파악하고 대처할 수 있는 기능을 가진 로봇을 개발할 계획이다.
삼성물산은 현장 사용을 통해 이 로봇이 현장에서 원활하게 사용될 수 있는지를 점검한 후, 이후 수직 운반 기능과 복합 동선 대응이 가능한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삼성물산 소병식 부사장은 자재 운반 로봇이 건설사 간 최초로 이루어진 공동 연구 개발의 성과라고 밝히면서도 선제적인 준비로 자체 기술력을 확보해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발언했다.
현대건설의 김재영 기술연구원장은 앞으로 다양한 건설 자동화 기술을 개발해 현장에 도움이 되는 로봇 기술을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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