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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 대응과 에너지 전환을 위한 금융의 역할이 집중 조명됐다.
금융감독원과 이화여자대학교가 11일 서울 이화여대 ECC 이삼봉홀에서 ‘Next-Gen Climate Risk Management with AI and Tech’ 국제 컨퍼런스를 공동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인공지능(AI)과 첨단기술을 활용한 ‘차세대 기후리스크 관리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였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개회사에서 새 정부의 ‘기후위기 대응과 지속가능한 에너지 전환’ 전략을 언급하며 경제적 성과뿐 아니라 전환 과정에서 발생하는 사회적 비용을 줄이는 데 금융권이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녹색여신 제도 정착과 전환금융 제도 기반 마련 등 금융감독원의 정책 방향을 소개하며 ‘기후 스트레스 테스트’와 같은 도구를 통해 금융회사가 장기적 안목에서 기후리스크 관리 체계를 경영 전반에 내재화할 필요성을 역설했다.
특히 “기후리스크 대응은 단기적으로 비용이 따르더라도 장기적으로는 금융 안정성과 성장에 기여한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이어 금융회사가 고탄소 산업의 구조조정과 친환경 산업으로의 전환 과정에서 자금 공급의 중추적 역할을 맡아야 한다고 언급하며, 금융권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정의로운 전환을 뒷받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향숙 이화여대 총장은 환영사를 통해 ‘포용적 혁신으로 대전환 시대를 선도하는 이화’ 라는 비전을 제시했다. 그는 2024년이 인류 역사상 가장 더운 해로 기록된 점을 언급하며 AI와 첨단기술을 활용한 기후리스크 관리의 절박성을 강조했다.
아울러 이화여대가 ‘AI for All Ewha’ 프로그램과 인간중심 인공지능연구원을 통해 AI 기반 교육을 강화하고 있음을 소개하며 “기후변화 대응은 학계·산업계·정부·시민 모두의 협력이 필요한 과제”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대학이 단순히 연구와 교육을 넘어서 글로벌 사회적 책임을 수행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이화여대가 UN 지속가능발전목표(UN SDGs)에 기반한 사회공헌 활동을 확장하고 기후 환경 분야에서 선제적으로 대응할 인재를 육성하고 있음을 밝혔다.
컨퍼런스에는 한국과 프랑스를 비롯한 금융감독당국, 기상청, HSBC·ING·MUFG 등 글로벌 금융사, 무디스·블룸버그 등 연구기관이 참여했다. 참석자들은 유럽의 기후위기 현황, 일본의 전환금융 사례, 글로벌 에너지 시장 동향 등을 공유하며, AI 기반 기후 인텔리전스와 기후 시나리오 분석 같은 혁신적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금융권이 사회와 시장을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수행하며 전환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회적 비용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됐다. 나아가 기후리스크 관리의 국제 공조 필요성과 함께, 다양한 국가와 기관이 협력을 확대해 나가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아울러 개별 금융회사의 대응 사례뿐 아니라 감독당국의 정책 방향과 연구기관의 분석 결과가 함께 소개돼 실무적 논의와 정책적 논의가 동시에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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