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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규모의 애니메이션·게임 축제 AGF가 올해도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국내 대표 서브컬처 게임 축제의 위상을 공고히 했다.
5일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AGF 2025 현장을 찾았다. 전날 내린 눈과 추운 날씨에도 AGF를 기대해 온 서브컬처 팬들의 열기는 식지 않았다.
올해 AGF는 공식 참가사 71개사와 참여 부스 1075개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으며 행사 기간 또한 금요일을 더해 3일로 확대됐다. GTX 개통으로 킨텍스 접근성이 좋아진 것 또한 호재로 평가된다.
이번 AGF에는 게임사의 비중이 50%를 넘어섰다. 서브컬처 시장에서 수집형 게임의 입지가 커지며 AGF에서도 게임 비중이 늘었다.
최근 서브컬처 게임을 서비스하는 게임사들 사이에서 AGF가 지스타의 대체재로 평가되면서 AGF의 규모와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 대표적인 서브컬처 게임사인 호요버스와 2024년 메인 스폰서였던 ‘명조: 워더링 웨이브’가 자체 행사에 집중하기 위해 빠졌음에도 다른 게임사들이 자리를 채웠다.
AGF 2025에는 넥슨·넷마블·엔씨소프트·스마일게이트·네오위즈·시프트업 등이 참여했으며 해외 게임사로는 하이퍼그리프와 요스타 등이 참여했다.
3년 연속으로 AGF에 참가한 한국 대표 서브컬처 게임 ‘승리의 여신: 니케(니케)’ 부스에는 사람이 가득 들어차며 그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 니케의 대표 밈으로 자리 잡은 ‘도로롱’을 쉽게 찾을 수 있었고 현장의 열기도 최고 수준이었다.
니케 행사 담당자는 “매년 AGF에 오지만 니케 인기는 날이 갈수록 오르는 것 같다”며 “일하면서 사람이 많은 것만으로 힘든 건 드문데 오늘 니케 부스가 그렇다”고 말했다.
다음으로 관심을 끈 것은 서브컬처 게임 최대 기대작으로 꼽히는 ‘명일방주: 엔드필드’였다. 전작 ‘명일방주’의 인기와 참신한 장르가 합쳐지면서 게임 시연을 원하는 관람객이 많았다. 실제로 명일방주 시연 대기 줄은 3시간에 달했다. 게임 시연 외에도 퀴즈와 럭키 드로우 등 다양한 현장 이벤트들도 좋은 반응이 나왔다.
메인 스폰서로 참가한 스마일게이트 역시 대규모 부스와 함께 메인스폰서 자리에 맞는 콘텐츠를 선보였다. 기존에 참여하기로 한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가 빠졌음에도 기존 간판 게임인 ‘에픽세븐’과 출시 예정 게임인 ‘미래시’를 통해 현장을 풍성하게 채웠다.
특히 에픽세븐 공식 굿즈 스토어와 함께 제공되는 OST 청음 및 리듬 게임 등이 좋은 반응을 얻었다.
넥슨은 ‘마비노기 모바일’ 게임 내 장소를 현장에서 구현해 주목 받았다. ‘티르 코네일 광장과 풀밭 목장’과 ‘작은 낚시터’와 ‘학교’와 ‘식료품점’ 등 4개 구역으로 구성됐다.
특히 마비노기 IP의 특징인 ‘캠프파이어’를 활용한 휴식 공간을 구현해 IP를 부각시킴과 동시에 이용자 편의도 잡았다.
넷마블은 ‘페이트/그랜드 오더’의 8주년 단독 부스와 함께 출시 예정 작품인 ‘몬길: STAR DIVE’의 게릴라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 외에도 요스타의 ‘스텔라 소라’와 스튜디오비사이드 신작 ‘스텔라 블레이드’와 에이블게임즈의 ‘크레센트’ 등이 참가해 게임의 매력을 한껏 뽐냈다.
한편 AGF 개최위원회는 높아지는 인기에 맞춰 행사 운영 또한 대폭 개선했다.
AGF 개최위원회는 “행사 대기 시간이 전폭적으로 줄어들었고 쾌적하고 빠른 관람을 돕는 패스트 티켓 운영으로 1000명의 관람객이 약 1분 만에 쾌속 입장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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