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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특검이 수사 종료를 일주일여 남겨두고 김건희 여사의 ‘셀프 수사 무마 의혹’에 수사력을 집중하며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 사법처리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박 전 장관은 대통령 부부의 요청으로 검찰 인사에 개입해 김 여사와 관련된 사건을 무혐의 처분하도록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청탁금지법 위반,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를 받는다.
추경호 전 원내대표를 불구속 기소할 특검은 곧바로 김건희 특검팀과 수사 범위를 조율해 박 전 장관 처분 결정에도 착수할 계획이다.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가 검찰 인사와 사건 처리에 개입했는지가 이번 수사의 핵심이다.
특검은 박 전 장관과 김 여사가 주고받은 텔레그램 메시지를 확보한 뒤 두 사람의 대화 내용이 단순 문의 수준을 넘는다고 보고 있다. 김 여사는 “내 수사는 어떻게 되고 있나”, “김혜경·김정숙 수사는 왜 진척이 없나”, “김명수 전 대법원장 사건이 왜 2년 넘게 방치됐나” 등의 메시지를 보냈고 실제로 해당 사건들이 이후 재가동된 정황도 포착됐다. 특검은 이를 수사 지휘 또는 영향력 행사 시도로 의심한다.
특히 ‘전담수사팀 구성 지시에 관한 검찰 상황 분석’ 메시지는 검찰총장이 디올백 의혹 전담팀을 꾸리라고 지시한 직후 발송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수사 인사 개입 의혹의 정점으로 떠올랐다. 법무부가 서울중앙지검 지휘부를 교체한 점도 특검은 김 여사 메시지와 연관성이 있다고 본다.
이에 대해 박 전 장관은 4일 조사에서 “메시지를 받긴 했지만 내 업무와 무관해 답하지 않았다”, “지시로 받아들인 적도 없다”며 관련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를 ‘김안방’으로 저장한 이유에 대해서도 편의상 지정한 것일 뿐 의미는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특검은 박 전 장관의 답변을 신뢰하기 어렵다고 본다. 특검은 휴대전화 포렌식 자료와 중앙지검 인사 시점, 메시지 내용의 흐름 등을 종합하면 박 전 장관이 최소한 수사팀 구성과 사건 처리 과정에 중요 역할을 했을 것으로 의심한다.
또한 윤 전 대통령이 2024년 10월17일 김 여사 무혐의 당일 “한동훈이 알고도 2년 끌었다”는 메시지를 박 전 장관에게 보낸 사실 역시 두 사람의 영향력 관여 구조를 뒷받침한다고 보고 있다.
특검은 남은 기간 사실관계 확인을 마친 뒤 박 전 장관 기소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미진한 부분은 경찰 또는 2차 종합 특검으로 넘어갈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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