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과 악성 앱으로 진화하는 보이스피싱 범죄에 맞서 범금융권이 함께하는 국내 최초의 대규모 예방 캠페인이 펼쳐진다.
금융감독원(금감원)은 은행·증권·저축·여신·상호금융 등 10개 금융협회 및 관련 금융회사들과 함께 7일부터 13일까지 일주일간 ‘2026 범금융권 보이스피싱 예방 주간’을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호주의 Scams Awareness Week, 영국의 Take Five Week 등 해외 주요국의 집중 홍보 기간을 벤치마킹해 국내에 처음으로 도입된 범금융권 합동 캠페인이다.
최근 보이스피싱 피해는 정부와 금융권의 단속·예방 노력으로 2026년 상반기 기준 발생 건수(7033건)가 전년 동기 대비 61.0% 감소하고 피해액(3276억 원) 역시 52.3% 줄어드는 등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수법의 고도화로 여전히 피해가 우려됨에 따라 사회적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집중 예방 주간이 마련됐다.
박지선 금감원 금융소비자보호처장은 보이스피싱 예방 주간 환영사에서 “민생 범죄 근절을 위해 범금융권이 뜻을 모았다”며 “이번 캠페인이 피해 예방의 중요한 전환점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홍보대사인 가수 나태주도 “교묘해진 수법에 누구도 안심할 수 없다”며 핵심 행동 요령 준수를 당부했다.
캠페인이 내건 슬로건은 “의심하고, 끊고, 확인하고!”다. 모르는 번호로 걸려온 전화는 의심하고, 앱 설치나 금전을 요구할 경우 단호히 전화를 끊은 뒤, 해당 기관의 공식 번호로 직접 사실을 확인하자는 실천적 의미가 담겼다.
당국은 국민이 최신 피해 유형과 대응 요령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공식 캠페인 홈페이지(보이스피싱예방주간.com)도 개설했다. 기관 사칭, 대출 빙자, 가족·지인 사칭, 악성 앱 유도, 카드·등기 배송 사칭, 고액 알바 빙자 현금 수거책 유인 등 주요 범죄 수법과 상황별 대처법이 상세히 안내돼 있다.
시간·장소 제약 없이 내용을 익힐 수 있도록 홍보대사 나태주가 참여한 ‘사기 예방 백과사전’ 오디오북이 무료로 제공되며 가상 상황을 통해 대응력을 키우는 체험형 콘텐츠와 금융사별 특화 영상(국민은행 ‘박지선의 보이스피싱 심리학’ 등)도 공개된다.
단계별 사전 예방과 피해 구제 서비스에 대한 접근성도 높였다. △여신거래 안심차단(신규 대출) △비대면 계좌개설 안심차단(계좌 개설) △오픈뱅킹 안심차단(조회·출금)으로 구성된 ‘안심차단 3종 서비스’의 신청 절차와 피해보상보험 정보를 한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디지털 취약계층을 위한 오프라인 현장 캠페인과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도 추진된다.
주요 금융기관별 보이스피싱 예방 교육의 경우 iM뱅크의 ‘포용금융복지프로그램’, 신한은행의 ‘보이스피싱 제로 오프라인 교육’, 토스뱅크의 퇴직 경찰관과 함께하는 ‘우리동네 금융사기예방관’이 대표적이다. 우리카드도 한국시각장애인 마라톤회와 협업해 ‘시각장애인 러너 대상 교육’을 이달 19일 실시한다.
안심차단 서비스와 피해보상보험을 알리기 위한 오프라인 홍보도 강화된다. 전국 영업점 창구와 홍보 부스에서 상담·가입을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한편 라디오 광고, 금융사 SNS, 영업점 모니터, 주요 거점 옥외 전광판(현충원 미디어월, 여의도역 등)을 통한 집중 홍보가 전개될 예정이다.
금감원과 금융업계는 이번 캠페인으로 보이스피싱 예방 역량을 결집하고, 안심차단 서비스와 피해보상보험 가입을 늘려 실질적인 피해 차단 성과를 도출하기 위한 지속적인 협력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후원하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