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명사들] 게임 원화가 출신 김형태… ‘니케’ 중국 출시 예정 대박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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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서초동 - 김형태 시프트업 대표이사

이동원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5-06 18:00:07

국내 최고 게임 원화가로 꼽히는 김형태 대표가 2013년 설립한 시프트업은 ‘데스티니 차일드’ 출시를 시작으로 ‘승리의 여신: 니케’ ‘스텔라 블레이드’ 등 다양한 라인업을 갖추면서 국내 대표 게임 개발사로 거듭났다.

2016년 첫선을 보인 ‘데스티니 차일드’는 김 대표를 비롯한 국내 정상급 일러스트레이터들이 작업한 500종 이상의 캐릭터에 라이브(Live) 2D기술로 생동감을 극대화한 서브컬처 장르의 모바일 게임으로 론칭 5일 만에 구글 및 애플 양대 마켓 매출 1위에 오르며 화제를 모았다.

업계에 이름을 알린 뒤 카카오벤처스·위메이드·대성창업투자 등으로부터 꾸준히 투자를 유치하면서 몸집을 키웠고 막강한 자금력으로 신작 개발에도 탄력이 붙어 2022년 11월 출시한 ‘승리의 여신: 니케(니케)’로 또 한번 대박을 터트렸다.

포스트 아포칼립스 세계관인 ‘니케’는 정체불명 기계 생명체인 랩쳐에 의해 몰락한 세계에서 지상을 탈환하기 위해 인류를 대신해 싸우는 안드로이드 니케의 이야기를 담아 주목받았다.

모바일에서는 흔치 않았던 세로형 3인칭시점슈팅(TPS) 장르를 적용해 개발력을 증명했다. 독특한 게임성을 기반으로 출시 일주일 만에 국내 양대 마켓 매출 1위는 물론 글로벌에서도 출시 6일 만에 1000만 다운로드 성과를 올렸다. 또한 아시아 주요 시장인 일본·대만 매출 1위와 북미 10위권 등 주요 국가 매출 상위권에 들며 글로벌 흥행 신기록을 써 내려갔다.

원래 만화가가 꿈이었던 김 대표는 중앙대 시각디자인학과를 졸업하고 1997년 학산문화사·서울문화사 신인 만화 공모전에 입선해 재능을 드러냈다. 디지털 컬러링으로 만든 캐릭터를 게임에도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고 만트라·소프트맥스·엔씨소프트 등의 게임 회사에 들어가 본격적으로 일러스트레이터의 길을 걸었다.

소프트맥스의 명작 국산 게임 ‘창세기전3’의 메인 일러스트레이터,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앤소울’ 아트디렉터 역할을 맡아 특유의 화풍으로 국내외 두터운 팬층을 확보했다.

시프트업 창업 후 여러 게임을 잇따라 흥행시킨 그는 지난해 11월 대한민국 게임대상 우수개발자상을 수상했다. 같은 시상식에서 ‘스텔라 블레이드’가 최우수게임상·인기게임상을 차지했고 기술창작상의 기획·시나리오 부문과 사운드 부문, 그래픽 부문과 캐릭터 부문을 휩쓸며 7관왕에 올랐다.

‘니케’ ‘스텔라 블레이드’의 흥행을 바탕으로 시프트업은 지난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0.4%·33.8% 증가한 매출 2199억 원·영업이익 1486억 원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22일 ‘니케’의 중국명인 ‘승리여신: 신적희망(胜利女神：新的希望)’이 중국에 출시될 예정으로 매출 전망이 밝다. 승리여신은 벌써 사전 예약자 수가 지난달 말 기준 약 74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스텔라 블레이드’는 PC 버전을 준비하고 있다. 올해 6월 스팀과 에픽스토어 등의 PC 플랫폼에 출시해 더욱 넓은 유저층과의 접점을 마련할 예정이며 자사의 대표 지식재산권( IP)을 활용한 ‘니케’의 DLC(내려받기 가능 콘텐츠) 발매를 통해 팬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스텔라 블레이드 PC 버전과 ‘승리의 여신: 니케’ DLC 발매는 시프트업이 보유한 글로벌 IP의 영향력을 더욱 확장하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며 “기존 IP 서비스와 신규 IP 개발을 통해 지속적인 콘텐츠 확장과 플랫폼 다변화를 통해 세계 이용자에게 최고의 게임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글로벌 매출 확대가 기대되는 가운데 김 대표는 서울 서초구 서초동 소재 서초가든스위트 한 호실을 2021년 10월 39억 원에 매입했다. 해당 호실은 공급면적 287.01㎡(약 86.82평)·전용면적 197.79㎡(약 59.83평) 규모로 최근 실거래가는 2024년 7월 매매된 40억 원이다.

삼성서초가든스위트는 2000년 6월 준공된 단지로 3개동, 141가구로 구성됐다. 준공된 지 약 25년이 지났음에도 오래된 흔적을 느끼기 어려울 정도로 내외관이 잘 관리됐다. 최근 신축된 아파트 못지 않게 단지 내에 각종 커뮤니티 및 편의 시설 등이 갖춰져 있는 점도 장점이다.

인근에 지하철 2호선·신분당선 강남역, 2호선·3호선 교대역과 인접해 교통이 편리하다는 평을 받는다. 또한 서운중·역삼초 등이 근처에 있어 뛰어난 학군을 자랑한다.

이동원 기자 dwlee@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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