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한덕수 고발…“李 ‘광주사태’ 표현 왜곡…韓 발언과 차원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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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강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5-08 13:13:23

▲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공명선거법률지원단박범계 단장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무소속 한덕수 대선 후보를 허위사실공표, 이재명 후보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고발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8일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와 형법상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지방경찰청에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진짜 대한민국 선거대책위원회 공명선거법률지원단’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후보의 ‘광주사태’라는 표현은 한 후보의 ‘광주사태’ 표현과 차원이 다른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한 후보는 지난 3일 대한민국 헌정회를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날 광주 5·18민주묘지 참배가 광주 시민들의 반대로 무산된 상황을 설명하면서 광주민주화운동을 ‘광주사태’로 지칭했다.

지원단은 “이 발언에 대해 많은 비판이 제기되자 한 후보는 이를 모면하기 위해 “이재명 후보도 2014년 페이스북 게시글에서 광주사태라는 표현을 썼다‘고 주장하며 물타기에 나섰다“며 ”이재명 후보의 페이스북 게시글은 세월호 참사의 비극을 이야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가권력의 무능과 무책임으로 인해 무고한 국민들이 희생되고, 억울한 죽음에 대한 진상규명마저 국가에 의해 외면되는 상황이 마치 ‘광주사태’로 지칭되는 광주민주화운동의 비극적 상황과 비슷하다는 의미였다는 설명이다.

지원단은 이어 ”반면에, 한 후보는 신군부가 광주민주화운동을 지칭했던 것과 똑같은 방식으로 ‘광주사태’라는 표현을 사용했다“며 ”‘광주사태’라는 표현은 5·18 이후 전두환 신군부가 광주민주화운동이라는 역사적 사건을 왜곡·축소하기 위해 일종의 멸칭으로 사용한 표현“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한 후보는 대통령선거에서 유리한 상황을 만들고, 본인의 왜곡된 역사 인식을 감추기 위해 이재명 후보의 발언을 완전히 왜곡한 허위의 사실을 말했다“며 ”이는 명백히 공직선거법 제250조의 허위사실공표에 해당한다“고 강조했다.

지원단은 한 후보가 박지원 민주당 의원이 제기한 ‘한 후보 배우자의 무속 심취 의혹’에 대해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말한 것에 대해서도 박 의원의 명예를 훼손하고, 허위 사실을 공표했다고 고발하기로 했다.

지원단은 “한 후보 배우자의 무속 심취 의혹 기사는 인터넷 검색을 통해 쉽게 확인된다”며 “한 후보야 말로 새빨간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진강 기자 kjk2156@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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