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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은 장시간 외부 활동과 고온다습한 날씨로 인해 세균 번식이 활발해지면서 소아 장염과 식중독 발생률이 높은 시기다. 아이가 복통을 호소하며 설사, 구토, 발열까지 나타난다면 단순 복통이 아닌 급성 장염일 가능성이 높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3일 함소아한의원 전주점 박상구 원장은 “여름철 장염은 세균성 장염의 비중이 크다. 병원성 대장균, 살모넬라균 등 오염된 음식이나 위생 문제로 발생한다”며 “증상 또한 격렬하고 빠르게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고온다습한 날씨에 세균이 급격히 번식하면서 여름철은 소아 장염 환자가 급증하는 계절이다. 특히 5세 이하 영유아는 장 점막이 약하고 면역력이 완성되지 않아 장염에 더욱 쉽게 노출된다.
한의학에서는 여름철 장염을 이질(痢疾) 등으로 보고 설사·구토에는 위령탕, 곽향정기산 등을 처방한다. 장염 후에도 잦은 설사 식욕 저하가 지속된다면 기허(氣虛) 상태로 보고 장 기능을 보강하는 한약 처방이 활용된다. 침이나 뜸으로 복부 기혈을 다스리는 방식도 함께 쓰인다.
박 원장은 “어린 아이들은 성인에 비해 장 점막이 예민하고 면역력이 완성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여름철에 세균성 장염, 식중독에 걸릴 확률이 높다”며 “연령대가 어릴수록 복통·설사·구토·발열 등의 증상이 빠르게 진행되고 수분 손실 속도도 빨라 탈수 위험이 높기 때문에 빠른 처치와 적절한 휴식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예방이다. 외출 후 손 씻기 날 음식 자제 식기 소독 같은 위생 수칙만 지켜도 상당 부분 예방이 가능하다.
박 원장은 “생활 수칙을 아무리 지켜도 체질적으로 예민한 아이는 매년 장염을 겪는다”며 “이런 아이는 장염을 한 번의 사건이 아니라 장 건강이 흔들리는 신호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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