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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생의학 전문기업 파마리서치가 2029년까지 그룹 전체 매출 1조원 달성을 목표로 중장기 전략을 수립하고, 인적분할을 통한 지배구조 개편에 나섰다.
파마리서치는 23일 공식 홈페이지에 공개한 주주서한을 통해 회사를 ‘파마리서치홀딩스’와 ‘파마리서치’로 분할한다고 밝혔다. 존속법인인 파마리서치홀딩스는 투자와 신성장 전략을, 신설법인인 파마리서치는 에스테틱·의약품·화장품 사업을 각각 전담하게 된다.
회사는 이번 인적분할이 단기 주가 대응이 아닌 글로벌 재생의학 시장에서 빠르고 유연한 성장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전략적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리쥬란을 주축으로 하는 사업회사는 확장을 주도하고, 지주사로 전환되는 파마리서치홀딩스는 파이프라인 확대와 M&A 전략을 담당하는 방식이다.
손지훈 대표는 “이번 인적분할은 파마리서치가 글로벌 재생의학 분야의 선도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중장기 전략의 일환”이라며 “향후 5년 안에 그룹 전체 연매출 1조원을 달성해 주주가치 제고로 이어지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분할비율은 자산가치를 기준으로 존속법인 74.3%, 신설법인 25.7%로 책정됐다. 회사 측은 각 법인의 역할 분리를 통해 사업 집중도와 경영 투명성을 동시에 높일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주주들은 해당 분할 구조가 실질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사업회사의 비중이 낮은 반면, 지주사 지분이 과도하게 배정돼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특히 향후 지배주주가 신설법인 주식을 지주사에 현물출자할 경우 지배구조는 ‘지배주주→지주사→사업회사’로 전환된다. 이때 조세특례제한법에 따른 과세 이연 혜택을 활용해 지배력을 강화하고 상속 부담을 줄일 수 있는 구조라는 점에서 형평성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관련해 1% 정도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머스트자산운용은 최근 공개서한을 통해 이번 인적분할이 결과적으로 모회사와 자회사 중복상장을 유도하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또한 지배주주의 지분율이 비약적으로 증가하는 반면, 전체 주주의 거버넌스는 악화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현물출자 과정에서 교환비율에 따라 대주주와 소액주주 간 이해충돌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도 문제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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