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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주택연금 신규 가입이 넉 달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아파트값이 오르자 노년층 사이에서도 주택 매각 차익을 노리는 분위기가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9일 한국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5월 주택연금 신규 가입은 1164건으로 전달(1528건)보다 23.8% 줄었다.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증가세를 이어오다 넉 달 만에 감소세로 전환됐다. 같은 기간 주택연금 중도 해지도 162건에서 179건으로 늘었다.
주택연금은 만 55세 이상 주택 소유자가 자신의 집을 담보로 맡기고 거주를 유지하면서 매달 일정액을 연금으로 받는 제도다. 안정적인 노후 소득을 확보할 수 있는 수단이지만 집값 상승 기대감이 커질 때는 가입률이 감소하는 경향을 보인다.
다만 최근에는 정부의 ‘6.27 대출규제’ 발표 이후 집값 흐름에도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다주택자와 법인의 투기성 수요를 정조준한 이번 규제는 강남을 비롯한 주요 지역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당초 기대보다 집값 상승세가 주춤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서울의 주택매매지수는 5월 95.534로 2022년 말 이후 처음으로 95선을 회복했으나 정부 규제의 여파가 반영되면 향후 시장 분위기가 반전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고령층이 주택연금 대신 매각을 택하는 전략이 언제까지 유효할지는 미지수다. 정부 정책과 시장 기대감이 맞물리며 노후 자산 활용 방식도 변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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