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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가 단순 카드사를 넘어 데이터 중심으로 고객의 삶 전반을 설계하는 생활금융 플랫폼 기업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공시자료에 따르면 당기순이익 기준에서는 삼성카드가 소폭 앞섰지만 전체 이용 실적과 플랫폼 통합력, 공공·법인 카드 등 지배력 측면에서 신한카드가 1위를 유지하고 있다.
2025년 1분기 기준 신한카드 이용금액은 50조130억원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업계 1위를 유지했다. 전체 시장 점유율 약 20~21% 누적 회원 수 2042만명(1위) 가맹점 197만 개를 확보했다.
신한카드가 업계에서 1위를 유지하는 배경에는 잘 짜여진 구조에 있다. △플랫폼 전략 △계열사 연동 △디지털 전환을 아우르는 지배력 기반 △경영모델이 업계 내 차별화를 가능케 한 것이다.
이 외에도 △법인카드 △공공복지카드 △B2B 채널 △오토금융 등 전방위 수익구조를 갖추며 리스크를 분산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신한금융그룹의 핵심 시너지 축이다. 신한은행, 신한투자증권, 신한라이프 등 그룹 계열사와의 데이터 연계로 단일 금융이 아닌 통합 금융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
예컨대 신한은행의 ‘SOL’과 연동한 자산관리 기반의 카드 추천 시스템, 신한라이프와의 연계 보험 서비스, 신한투자증권과의 PB 패키지 상품 등은 고객 생애주기 전반에 맞춤형 금융을 제공한다.
이제는 카드사가 그룹 고객 생태계의 진입점이자 중심축으로 기능하고 있다. 단순 결제 수단이 아닌 전방위 금융 설계 플랫폼으로 자리 잡고 있다.
대표 상품 △딥드림 △더모아 △Mr. Life △ESG △구독경제 △AI 기반 등 다양한 소비 트렌드에 맞춘 카드 상품을 출시하며 기획력을 입증했다. 자체 VAN 인프라로 결제망 독립성을 확보했고 소비부터 자산관리까지 아우르는 ‘탈 PG’ 구조를 완성했다.
공공·법인 부문에서도 압도적이다. 서울시 복지카드 재난지원금 카드 등 다수의 공공사업을 수주하며 고정 수요 기반을 확보했고 법인카드 실적 1위로 B2B 금융도 선도하고 있다.
국내 시장 포화에 대비해 베트남·인도네시아·카자흐스탄 등 해외 오토·신용금융 시장을 공략 중이며 ‘신한 마이카’ 플랫폼을 통해 비카드 금융 매출도 지속 확대 중이다.
2025년 전략 키워드는 △비움과 채움 △내부통제 강화 △포트폴리오 재편 △데이터 기반 수익화 등으로 고효율 경영 체계를 구축 중이다.
ESG 경영도 강화됐다. 1500억 원 규모의 녹색채권을 발행하고 전기차 전환과 청소년 금융교육 등 사회적 가치 실현에 앞장서고 있다.
박해창 신한카드 CFO는 “실적에 가장 큰 영향을 준 부분은 조달 비용과 대손 비용”이라며 “현재 평균 조달 비용이 정점에 와 있는 상태로 향후 금리가 하락하게 되면 평균 조달 비용이 떨어지면서 당사에 긍정적인 방향으로 움직여 올 연말 정도에 이전 수준의 수익률을 회복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신한은 데이터를 통해 고객의 삶을 구조적으로 이해하고 금융 플랫폼 기반 위에 설계하고 있다”며 “카카오뱅크, GS리테일 등 생활 밀착형 파트너와의 협업을 강화해 상품 다변화와 고객 기반 확대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불확실한 국내외 경제 환경 속에서도 자본 효율성을 기반으로 한 성장 전략을 수립하고 있으며 수익성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 최적화와 생산성 향상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며 “시장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면서 양적·질적 혁신을 통해 경쟁력 제고에 주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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