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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철거 공사장의 구조적 사고를 막기 위해 하반기(7~12월) 동안 총 900여 개 해체공사장에 대한 민관 합동 상시점검을 실시한다고 15일 밝혔다. 시와 자치구 공무원, 건축안전자문단 등 전문가가 참여해 매주 1회 이상 현장 점검을 벌일 예정이다. 서울시는 감리 부실과 안전 불감증에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며 공사 단계별 위험요소를 선제적으로 차단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번 조치는 지난 3월 발생한 동대문구 제기4구역 철거 붕괴 사고가 계기가 됐다. 당시 철거 중이던 건물 외벽이 무너져 작업 중이던 50대 근로자가 매몰되어 숨졌고 굴삭기 운전원도 부상을 입었다. 시는 이 사고를 철거 공사의 ‘구조적 취약성’과 ‘감리 부실’이 복합적으로 드러난 참사로 보고 있다.
서울시는 이번 상시점검에서 해체감리원 상주 여부, 가시설 설치의 적정성, 중장비 작업 준수 여부, 장비 기사 자격 요건, 잔재물 처리의 적정성 등을 중점적으로 들여다본다. 기존 민간공사장 안전점검과도 병행해 실효성을 높일 방침이다.
특히 시는 이번 점검에서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중대한 위반사항이 적발될 경우 공사를 즉시 중단하고 시정명령과 법적 처분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부실 감리자는 서울시 해체감리지정에서 제외하고 징계 조치를 강화한다.
서울시는 이번 점검이 일회성 단속이 아닌 해체공사의 사전예방 중심 체계를 구축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승원 서울시 건설기술정책관은 “해체공사장 단계별 중요 점검을 통해 공사 관계자의 안전의식을 높이고 공사장 안전문화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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