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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수업 시간에 학생들과 토론식으로 의견이나 말을 주고받을 때가 많다. 지난 시간에 “소의 새끼는 송아지, 말의 새끼는 망아지, 닭의 새끼는 병아리, 그러면 고양이의 새끼는 뭐라고 할까요?” 하고 퀴즈를 냈더니 외국 학생들이 별의별 단어를 다 만들어 냈다.
답은 ‘새끼 고양이’이다. ‘고양이 새끼’라고 하면 욕처럼 들리기 때문에 답이 될 수 없다.
꿩의 새끼는 ‘꺼병이’라고 한다. 우리가 흔히 ‘꺼벙이’라고 하는 단어의 어원이다. 그런가 하면 암수로 구분하는 것도 있다. 장끼는 꿩의 수컷, 까투리는 암컷을 이르는 말이다. 그렇다면 ‘느렁이’는 무슨 뜻일까? 암컷인 노루나 사슴을 이르는 말이다.
우리말이기는 하지만 거의 사용하지 않아서 사어가 되어 가는 것들 중의 하나다.
‘껑거리’는 ‘소의 등에 짐을 얹을 때 쓰는 고정 장치’를 이르는 말이다. 사라져 가는 우리말이지만 나름대로 의미가 있고, 살렸으면 하는 소망이 있어서 올려 본다. ‘껑거리’는 잊어도 ‘느렁이’는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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