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30º
습도 65%
춘천 30º
습도 55%
광주 33º
습도 45%
에 놀랄 ...'))
우리말을 가르치는 사람이지만 가끔 우리말의 대범함(?)에 놀랄 때가 있다. 지난 주에 아내의 제자와 여행을 했다. 우리는 늙은 사람들이라고 자신들이 운전하겠다고 하니 그렇게 고마울 수가 없었다. 평소에는 필자가 주로 운전을 했는데 뒤에 앉아 가니 엄청 편하고 좋았다.
대화 중에 친정 엄마(친정 어머니는 모두 ‘엄마’라고 부르는 특징이 있다)가 몸이 아프시다는 이야기에 이르러 필자가 “어머니가 몇이신가요?” 하고 물었다. 제자는 “올해 여든둘 되셨어요.”라고 답한다. 물어보고 나서 속으로 웃었다. 마치 어머니가 모두 몇 명이냐는 질문 같았기 때문이다.
화용론이라는 말이 있다. 화용론(話用論·Pragmatics)이란 의사소통 시의 발화에 대한 언어론을 말한다. 화자와 청자와의 관계에 따라 언어 사용이 어떻게 바뀌는지, 화자의 의도와 발화의 의미는 어떻게 다를 수 있는지를 다루는 연구다.
우리말은 화용론을 따로 공부해야 할 정도로 어렵다. 개떡같이 말해도 찰떡같이 알아듣는 똑똑한 민족이다. 허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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