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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이 1년 전과 비교할 때 절반 수준으로 하락했다. 하락세가 이어져 온 반도체 사업이 2분기에도 반등에 실패한 것으로 분석된다.
8일 삼성전자는 2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74조 원과 영업이익 4조6000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09%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55.94% 감소했다.
대부분의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하락해도 영업이익 5조 원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시장 전망보다 더 떨어지는 4조 원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디바이스 솔루션(DS) 부문은 재고 충당과 첨단 인공지능(AI) 칩에 대한 대중 제재 영향 등으로 전 분기 대비 이익이 하락했다”며 “메모리 사업은 평가 충당금 같은 일회성 비용 등으로 실적이 하락했지만 개선된 고대역폭메모리(HBM) 제품은 고객별로 평가와 출하가 진행 중이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을 담당하는 DS 부문 영엽이익은 지난해 2분기 6조5000억 원을 기록한 이후 3분기 3조9000억 원과 4분기 2조9000억 원으로 하락하고 1분기에는 1조1000억 원까지 떨어지며 계속 하락 중이다.
여기에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1분기 DRAM 점유율 1위를 SK하이닉스가 차지했다. 삼성전자가 DRAM 점유율 1위에서 내려온 것은 1992년 이후 처음이다.
반도체 사업에서 위험 신호가 계속 나오고 있었으나 삼성전자는 이렇다 할 돌파구를 찾아내지 못했고 실적에도 반영되고 있다.
HBM 시장 주요 고객인 엔비디아에 삼성전자가 HBM을 납품하게 되면 삼성전자의 메모리 사업이 반등할 수 있다는 기대가 있었고 삼성전자도 이를 적극 추진했으나 계속 미뤄지면서 HBM 주도권을 놓쳤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러한 상황에서 최근 AMD가 삼성전자 물량을 받기로 하면서 다시 희망이 보이고 있다. AMD는 6월12일 신형 AI 가속기 MI340 시리즈에 삼성전자 HBM3E 12단 제품을 탑재했다고 밝혔다. AMD가 삼성전자의 HBM3E 납품을 공식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한 전영현 삼성전자 DS 부문장이 6월 말 미국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엔비디아 본사를 찾아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AMD 납품으로 삼성전자 HBM3E 품질이 궤도에 올랐다는 평가도 있는 만큼 그동안 열리지 않았던 엔비디아의 문도 열릴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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