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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산업의 급격한 성장세 속에 천문학적 액수의 자금이 모이면서 이 방면의 억만장자들을 새롭게 배출시키고 있다. CNBC뉴스가 10일(현지시간) 현재 AI업계엔 기업가치 10억(1조3500억 원) 달러 이상의 비상장 스타트업(‘유니콘 기업’)이 498개이며 이들의 총가치가 2조7000억 달러(3경6450조 원)에 달한다고 시장조사업체 CB인사이트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이 중 100개는 2023년 이후 설립됐으며, 기업가치 1억 달러 이상의 AI스타트업이 1300개가 넘는다.
엔비디아·메타·마이크로소프트 등 AI 관련 상장 기업의 주가 급등으로 이들 스타트업 가치까지 치솟아 신세대 억만장자가 부상 중이라고 CNBC는 설명했다. 블룸버그에선 기업가치 상위 1∼4위 비상장 AI 기업 중 억만장자 최소 15명이 탄생한 것으로 3월 추산한 바 있다. 최근 주목받은 AI스타트업 가운데 오픈AI 출신인 미라 무라티가 2월 설립한 ‘싱킹 머신 랩’의 경우 120억 달러짜리로 평가된다. 또 다른 AI스타트업 앤스로픽은 3월 당시의 약 3배인 1700억 달러 기업가치를 기록했다. 따라서 이 회사 최고경영자(CEO) 다리오 아모데이 외 창업자 6명 또한 억만장자가 됐을 가능성이 크다.
애니스피어의 기업가치 역시 180억∼200억 달러로 추산되면서 이 회사의 25세 CEO 마이클 투루엘이 억만장자 반열에 올랐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AI스타트업의 화려한 등장은 실리콘밸리를 가진 샌프란시스코에 집중돼 있다. 실리콘밸리 기업들이 작년에만 350억 달러 넘는 벤처 자금을 조달했다. 이 지역 억만장자가 현재 82명으로, 금융 중심지인 뉴욕의 66명보다 많다. 지난 10년간 샌프란시스코만 연안 베이 지역과 뉴욕에서 각각 50%·45% 증가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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