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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사의 진료지원업무 제도화를 요구하며 시작된 대한간호협회의 보건복지부 앞 1인 시위가 9일 잠정 중단됐다. 5월 20일부터 50일 넘게 이어져온 장기 시위는 복지부가 간호계와의 정책 논의를 공식화하면서 일단락됐다.
간호협회는 최근 보건복지부 이형훈 제2차관의 간호협회 방문, 간호계와의 정례 협의체 구성과 지속적 소통을 약속했고, 간협은 이를 정책 대화의 실질적 시작으로 판단해 시위를 보류키로 했다.
간호협회는 시위 기간 동안 진료지원업무의 법제화 필요성과 교육 및 관리체계 구축을 촉구해왔다. 특히 간호사의 전문성과 환자 안전 확보를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이 시급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시위는 한여름 폭염 속에서도 단 하루도 빠짐없이 서울 세종로 보건복지부 청사 앞을 진행됐다. 간협은 회원들의 헌신이 정책 논의의 물꼬를 트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또 9일 아침에는 신경림 간호협회장이 마지막 1인 시위에 직접 참여해 현장을 지킨 간호사들을 격려했다. 신 회장은 “폭염 속에서도 자리를 지킨 간호사들 덕분에 정부와의 공식 대화가 시작됐다”며 “진료지원업무 제도화 논의는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끝까지 책임 있게 임하겠다”고 말했다.
같은 날 신 회장은 박혜린 복지부 간호정책과장과 면담을 갖고 진료지원업무 제도화 방안에 대한 실무 협의에 착수했다. 양측은 실무 중심의 논의를 통해 세부 쟁점을 조율하기로 했다.
간호협회는 이번 시위를 통해 간호사의 진료지원업무에 대한 자격 기준, 교육 체계, 관리 주체 설정의 중요성을 강조해왔으며, 복지부와의 본격적인 협의를 통해 제도 개선의 실질적인 진전을 이루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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