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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6월27일 발표한 고강도 대출규제 이후 서울 아파트 시장이 빠르게 얼어붙고 있다.
14일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 대책 발표 이후 2주간(6월27일~7월10일) 서울 아파트의 최고가 거래는 총 300건으로 발표 직전 2주간(6월13일~26일)의 1141건 대비 무려 74%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고가 거래는 특정 아파트 단지나 동일 평형에서 이전 실거래가보다 더 높은 가격에 거래가 성사된 사례로 신고가를 경신한 거래를 뜻한다.
가장 큰 타격을 받은 지역은 고가 아파트 밀집지인 성동구(139건→22건), 마포구(137건→18건), 강동구(114건→23건) 등 이른바 ‘한강 벨트’ 지역이었다. 강남권 역시 강남구(112건→41건), 서초구(37건→9건), 송파구(64건→27건) 모두 최고가 거래가 급감했다.
이는 대출 제한과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 강화가 실수요자뿐 아니라 투자 심리에도 영향을 주며 시장 전반에 관망세가 짙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6월 말까지 “지금 사지 않으면 더 오른다”는 불안심리가 팽배했지만 대출 상한선 축소와 무주택 요건 강화 이후 시장의 분위기가 급변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시장 흐름이 단기간에 반전됐지만 추가 규제 예고가 이어지는 만큼 수요자들의 신중한 관망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규제 영향이 상대적으로 적은 외곽·저가 지역에는 일부 매수세가 유입되는 풍선효과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구로구, 금천구 등 중저가 아파트가 밀집한 지역은 여전히 수요가 유지되며 지역 간 양극화가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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