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 기술수출 '렉라자', 글로벌 블록버스터 도약 가시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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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슨앤드존슨 2분기 매출 급등…로열티 수익 본격 확대 전망

주경준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7-17 12:25:30

유한양행이 존슨앤드존슨에 기술 수출한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레이저티닙/ 미국상품명 LAZCLUZE)'가 글로벌 시장에서 블록버스터 반열에 진입하기 위한 가시적 성과를 제시했다.

존슨앤드존슨이 16일(현지시간) 발표한 2분기 실적 발표 자료에 따르면, 렉라자와 병용요법제인 리브리반트(아미반타맙)의 합산 전 세계 매출은 1억 7900만 달러(약 2500억원)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6900만 달러 대비 세 배 가까이 증가한 실적이다.

렉라자와 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이 FDA 승인 받은 것은 지난해 8월로, 지난해 2분기 시점 리브리반트 단독요법의 매출 대비 병용요법 승인에 다른 적응증 확대로 등의 효과가 더해지며 매출이 급격히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미국 매출은 지난해 2분기 5200만 달러에서 올해 2분기 1억 3900만 달러로 증가했으며 미국 이외 지역 매출은 같은 기간 1700만 달러에서 4100만 달러로 급증했다.

올해 상반기 누적 매출의 규모에서도 강력한 성장세를 확인할 수 있다. 올해 상반기 전 세계 매출은 총 3억 2000만 달러로, 2024년 상반기 누계 매출 1억 1600만 달러에 비해 두 배 증가했다.

존슨앤드존슨은 "지속적인 글로벌 출시 및 병용요법의 효과적인 시장 확장이 성장의 주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미국 지역 외 상업화를 완료, 현재 매출이 발생하는 지역은 캐나다, 일본, 영국 등지로 이미 승인을 받은 이후 개별 국가별 상업화에 속도를 내고 있는 유럽과 허가를 앞두고 있는 중국 등에서 상업화되는 시점부터 글로벌 매출 성장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유한양행은 "글로벌 시장 확대로 인한 마일스톤과 로열티 수익의 증가에 기대를 걸고 있다"며 "향후 상업화에 따라 유럽과 중국에서 마일스톤을 수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매출 성장세를 고려, 로열티 수익도 본격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기술수출인 품목이나 연매출 10억 달러 기준인 블록버스터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렉라자와 리브리반트 병용 조합은 EGFR 엑손 20 삽입변이가 있는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1차 치료제로 지난해 8월 FDA 승인을 받은 바 있으며 환자에게 항암화학요법 없이도 생존 기간을 늘릴 수 있는 유리한 전략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한편 존슨앤드존슨의 올해 2분기 전체 매출은 237억 43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8% 성장했다. 혁신 의약품 부문 매출은 152억 달러로 성장을 이끌었다. 특히 종양학 부문은 전년 대비 24% 증가한 63억 1200만 달러를 기록하며 리브리반트와 렉라자의 병용요법이 이 같은 성장에 힘을 보탰다.

존슨앤드존슨은 올해 전체 매출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며 리브리반트와 렉라자 병용요법의 지속적인 성장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렉라자가 글로벌 블록버스터로 자리매김할 경우, 국내 제약업계의 글로벌 진출의 대표적 성공 사례가 될 전망이다.

주경준 기자 gjju@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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