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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가 국내 OTT 시장에서 처음으로 과반수 구독률을 돌파했다. 네이버와 제휴한 광고형 요금제 무료 시청 프로모션의 효과가 컸다. 다만 1인당 실제 지불 금액이 월 1000원 정도 낮아져 수익 구조 변화가 예상된다.
시장조사기관 컨슈머인사이트는 21일 14세 이상 휴대폰 사용자 3151명에게 OTT 서비스 이용 현황 및 만족도 등을 묻고 구독률 10% 이상의 상위 6개 플랫폼을 비교한 결과를 발표했다.
상반기 OTT 구독률(복수 응답 가능)은 넷플릭스가 54%로 압도적 1위를 지켰고 다음으로 쿠팡플레이(35%)가 2위였다. 유튜브 프리미엄과 티빙이 각각 21%로 공동 3위에 디즈니플러스(13%)와 웨이브(11%)가 뒤를 이었다. 넷플렉스가 9%p 상승하는 동안 티빙은 6%p 하락했고 쿠팡플레이 등 나머지 플랫폼은 보합세에 머물렀다.
넷플릭스 구독률은 처음으로 과반수를 돌파했다. 넷플릭스는 2023년 상반기 49% 구독률로 절반에 근접했으나 2회 연속 하락해 2024년 상반기 43%로 하락했다가 2024년 하반기 45%로 올랐다가 올해 상반기 이례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넷플릭스는 구독률뿐 아니라 주 이용률(가장 자주 보는 OTT)도 반년 만에 29%에서 37%로 올랐다. 2위 유튜브 프리미엄(16%)과 쿠팡플레이·티빙(각각 7%)과도 차이가 크다.
넷플릭스의 급상승 비결로는 무엇보다 쇼핑 앱 네이버플러스 멤버십과의 제휴(네넷제휴) 효과가 꼽힌다. 넷플릭스는 2024년 11월부터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월 4900원) 구독 시 광고형 요금제를 무료 시청할 수 있는 프로모션을 하고 있다.
네넷 제휴의 성과는 넷플릭스의 광고형 요금제 이용 비율에서 확인된다. 넷플릭스 이용자 중 광고형 요금제 이용자가 40%에 달했는데 이 중 47%가 신규 가입자였다. 전체 넷플릭스 이용자의 27%가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을 통해 결제하고 있다.
다만 넷플릭스 이용자(계정 공유 포함)가 구독료로 지불한 실제 금액은 9202원으로 지난해 하반기(1만262원)보다 1060원 줄었다. 같은 기간 다른 OTT는 쿠팡플레이가 33원 감소하고 나머지 OTT는 소폭 증가했다.
넷플릭스와 네이버를 저렴한 요금’으로 아우른 전략이 성과를 거뒀으나 수익성 악화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있다.
컨슈머인사이트는 “넷플릭스의 독주가 당분간 유지되는 가운데 토종 OTT 합병과 제휴의 시너지 효과와 콘텐츠 투자의 성패가 향후 경쟁의 양상을 바꿀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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