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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속된 김건희 여사가 20일 예정된 민중기 특별검사팀의 세 번째 소환 조사에 응하지 않기로 19일 통보했다. 그동안 특검 조사에 세 차례 모두 출석했던 김 여사가 불출석 의사를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법조계에 따르면 김 여사 측은 건강 악화를 이유로 이날 서울남부구치소를 통해 자필 불출석 사유서를 특검팀에 제출할 계획이다. 변호인단은 “구속 뒤 음식 섭취와 수면이 어려운 상태에서 짧은 간격으로 반복된 조사가 무리”라며 “대면 진료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특검은 전날 김 여사에게 20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다. 김 여사가 사유서를 제출하면 조사는 무산될 전망이다.
앞서 김 여사는 구속 후 두 차례 조사에서 모두 대부분의 질문에 진술을 거부했다. 14일·18일 진행된 조사에서는 명태균 공천 개입 의혹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이 주요 신문 대상이었다. 특검은 김영선 전 의원, 박완수 경남지사, 김진태 강원지사 등 2022년 공천 과정 전반에 김 여사가 개입했는지 추궁했으나, 김 여사는 “기억나지 않는다”거나 답변을 회피했다.
특검은 같은 날 건진법사 전성배 씨와 김건희 씨 일가 ‘집사’로 불린 김예성 씨도 불러 조사했지만, 김 여사와의 대질은 진행하지 않았다. 전 씨는 통일교 측 금품 전달 의혹에 대해 기존 입장인 “잃어버렸다”는 답변을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특검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해 김 여사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를 이날 오전 다시 불러 조사했다.
이 전 대표는 도이치 주가조작 공범이자 김 여사 계좌 관리인으로, 과거 윤 전 대통령 부부 관련 청탁 대가로 수천만 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바 있다. 특검은 이 전 대표를 상대로 김 여사와의 자금 거래 관계, 주가조작 연루 여부를 집중 추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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