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27º
습도 70%
대전 27º
습도 90%
)
서양 음악에 편중돼 있던 AI 음원 생성 서비스 시장이 국악에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은 22일 서울 서초구 국립국악원 대회의실에서 국악 합주곡 디지털 음원 데이터 구축 사업의 착수 보고회를 열었다.
이번 보고회는 생성형 AI 시장에서 서양 클래식과 대중음악 중심의 서비스가 주류를 이루는 상황에 대응해 한국 전통 음악인 국악 데이터를 구축하고 AI 음원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할 목적으로 기획됐다.
현 AI 음원 생성 서비스 시장은 수노(Suno), 유디오(Udio), 일레븐랩스(Elevenlabs) 등 해외 플랫폼이 주도하며 서양 음악에 편중돼 있다.
이에 국립국악원과 사업 수행기관인 AI 음악 생성 기업 뉴튠 관계자, 국악 전문 음악가와 창작자 50여 명이 참석해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국악 합주곡 디지털 음원 데이터를 확보하는 첫걸음으로 정악·민속악·창작곡 등 총 1000곡을 선별한 뒤 악기별 멀티트랙 녹음을 진행하게 된다. 이어 장단·박자·템포·무드 등 음악적 속성을 세부적으로 라벨링하는 과정을 거친다.
AI 음악 생성 모델 개발사 뉴튠이 데이터 검증을 위한 AI 모델을 만든 뒤 고도화하면 국립국악원에서 국악 특성에 맞는 장단 구조와 음색을 정밀하게 반영할 수 있는 작곡 엔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뉴튠 관계자는 “국악 전문가는 물론 일반 사용자도 간단한 프롬프트 입력만으로 자신이 원하는 스타일의 국악 음원을 손쉽게 제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작업은 명령어 입력이 관건이다. 가령 “조선 후기 배경 사극에 어울리는 민속악풍의 경쾌한 음악을 80BPM으로 만들어줘”와 같은 명령어를 입력하면 국악 곡이 생성되는 방식이다.
국악 디지털 음원 데이터는 내년 상반기 중 문화체육관광부 디지털문화자원 플랫폼을 비롯해 AI 통합 플랫폼 ‘AI 허브’, 국립국악원 누리집을 통해 공개된다.
사업 총괄책임자인 김채원 국립국악원 학예연구관은 “AI 학습용 국악 데이터 구축을 통해 생성형 AI 산업의 왜곡된 국악 생성 문제를 해결하고 미래형 국악기 활용 생태계가 마련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국악계는 서구 AI 음원 서비스가 대부분인 상황에서 이번 기획을 반기는 분위기다.
후원하기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좋아요
감동이에요
화나요
슬퍼요
추천해요0
좋아요0
감동이에요0
화나요0
슬퍼요0
기사제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