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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이 소변 한 방울로 방광암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간편 키트를 개발했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연구팀은 병원 밖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비침습적 방광암 진단 키트를 개발했다고 30일 밝혔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원장 한승범) 비뇨의학과 강석호 교수 연구팀(강석호 교수, 심지성 교수, 노태일 교수, 윤성구 교수)과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이하 KIST, 원장 오상록) 정영도 박사 연구팀(정영도 박사, 이관희 박사, 금창준 박사 후 연구원, 염혜진 연구원)이 개발에 참여했다.
연구는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비뇨의학과 강석호 교수 연구팀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정영도 박사 연구팀의 공동성과로 KIST-고려대 의대의 임상중개 연구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수행됐다.
연구진이 개발한 기술은 BLOOM 시스템(Buoyancy-lifted bio-interference orthogonal organogel messenger)으로 소변 전처리 없이 방광암의 바이오마커를 직접 검출할 수 있는 하이드로겔 기반 진단 키트다.
이 시스템은 수면 위로 떠오르는 신호 전달체가 포함된 필름을 활용해 혈뇨나 불순물로 인한 신호 간섭을 차단한다. 이를 통해 기존 상용 진단법이 민감도 20%에 불과했던 것과 달리 **민감도 88.8% 특이도 88.9%라는 혁신적 정확도를 입증했다.
실제 임상 평가에서는 안암병원에서 진료받은 방광암 환자 60명, 비뇨기 질환자 20명, 정상인 25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특히 초기 방광암 진단에서도 기존 한계를 넘는 성과를 보였다.
강석호 고려대 교수는 “방광암은 조기 진단 시 완치율이 높지만 재발률도 높아 지속적 관리가 핵심이다”며 “가정에서 자가검진이 가능하고 침습적 검사가 어려운 환경에서도 사용할 수 있어 의료 접근성 개선에 기여할 것이다”고 전했다.
정영도 박사(KIST)는 “소변 불순물에 간섭받지 않는 독립적 신호 검출 방식으로 기존 기술의 한계를 극복했다”며 “진단 정확성과 사용 편의성을 모두 만족하는 새 기준을 제시했다”고 강조했다.
이번 기술은 상용화를 앞두고 바이오 진단 기업 창업이 추진되고 있으며 대량 생산과 균일한 성능 확보를 통해 병원, 약국, 가정 등 다양한 사용 환경에 맞춘 제품화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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