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33º
습도 50%
수원 34º
습도 55%
춘천 33º
습도 45%
)
조현 외교부 장관이 30일 일본 도쿄에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를 예방하고, 이재명 대통령의 안부 인사와 함께 한일 정상 간 셔틀외교 복원 의지를 전했다. 이로써 조 장관은 한일 외교장관 회담에 이어 총리 예방까지 마친 뒤, 오후 곧바로 미국으로 향해 31일(현지시간)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과 첫 한미 외교장관 회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조 장관은 이날 오전 10시 이시바 총리 관저를 방문해 약 15분간 면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이시바 총리는 조 장관의 방일을 환영하며 “한일관계의 양호한 기조를 유지·발전시키고, 한미일 협력 또한 함께 진전시켜가자”고 밝혔다. 이에 조 장관은 “대통령께서 셔틀외교 복원에 강한 의지를 갖고 있으며, 그 메시지를 전하러 왔다”고 화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시바 총리는 셔틀외교 재개를 먼저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양측은 양국 고위급 소통 확대와 미래지향적 관계 발전의 중요성에 공감했다. 조 장관은 방일 일정 후 도쿄 주일 특파원 간담회에서 “급변하는 국제정세에서도 한일관계는 의미 있는 첫걸음을 뗐다”고 평가했다.
취임 후 첫 외교행보가 일본…‘실용외교’ 방증
美 향하는 조현 장관…“관세 협상 안보 축 지원”
이번 조 장관의 일본 방문은 취임 이후 첫 대외 일정으로, 외교적 관례상 미국보다 일본을 먼저 찾은 것은 이례적이다. 그는 출국 전 “한미일 협력과 대외정책의 업그레이드를 실용외교의 기조에 맞춰 실현하려는 목적”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앞서 조 장관은 29일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과 한일 외교장관 회담 및 업무 만찬을 통해 양국 관계, 지역·글로벌 정세, 북한·러북 군사협력, 사이버 위협 등 현안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했다.
양 장관은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계기로 외교 당국 간 협력 성과를 구체화하고, 한일·한미일 협력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 특히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러북 간 군사협력, 가상자산 탈취에 기반한 사이버 위협”에 대해 공동 우려를 공유하며 긴밀한 소통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야 외무상과의 회담에서는 8월 이후 예정된 사도광산 공동 추도식, 역사·문화 교류 문제도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조 장관은 이날 오후 일본 일정을 마치고 곧장 워싱턴D.C.로 이동해, 오는 31일(현지시간) 루비오 미 국무장관과 첫 한미 외교장관 회담에 나선다. 이는 미국이 부과 예고한 ‘상호관세’ 시한(8월 1일)을 하루 앞두고 이뤄지는 회담으로, 조 장관은 국방비 분담, 무기구매, 한미동맹 현대화 등 안보 분야에서의 한국의 기여를 강조하며 통상 협상에 간접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이번 한미 회담은 무역 협상과 직접 연결된 것은 아니지만, 동맹 현대화 의제를 통해 전략적 지렛대를 확보하려는 것”이라며 “8월 1일이 데드라인인 만큼, 협상도 막바지 국면에 있다”고 설명했다.
조 장관은 북미대화 재개, 한반도 긴장 완화 방안 등 대북정책 조율도 병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후원하기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좋아요
감동이에요
화나요
슬퍼요
추천해요0
좋아요0
감동이에요0
화나요0
슬퍼요0
기사제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