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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기 선고와 함께 생이 6개월 남았다는 이야기를 ...'))
책은 시한부 암 환자였던 박주혜가 삶의 끝자락에서 다시 삶을 선택하고 끝내 기적처럼 완치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기록한 에세이다. 그러나 책은 단순히 ‘암을 이겨낸 사람의 이야기’에 머물지 않는다.
”어쩌면 나는 지금까지 이미 여러 번의 기적을 마주했을지도 모르겠다. 오늘 하루치의 안온과 희망을 꿈꿀 수 있는 지금이 기적이 아니고 무엇일까. 또렷해진 희망 속에서 고요하고도 평범한 일상을 살 수 있는 이 순간이 내게는 바로 기적이다.“
저자는 모든 것이 불확실한 그 자리에서도 자신을 붙잡기 위해 글을 썼고, 매일의 일상에서 작고 소중한 감각들을 다시 발견해 나갔다.
의학적 통계로는 설명할 수 없는 회복의 과정에서 저자는 자신에게 남아 있는 삶의 흔적들을 하나씩 되짚으며 마음을 일으켰다.
가족들의 손, 병원 복도에 스며든 햇빛, 말없이 건네는 안부의 눈빛들 속에서 저자는 비슷한 처지에 있는 사람들에게 △정리정돈 △새옹지마 △ 짐 나누기 △알약 병정 △멘털 관리 △과잉 정보 △주홍 글씨 △책과 함께의 8가지 이야기를 들려준다.
책은 지금 이 순간을 버티고 있는 누군가에게 삶이 얼마나 부서지기 쉬운 것인지, 그리고 동시에 얼마나 단단하게 다시 시작될 수 있는지 증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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