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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집형 모바일 게임 전성시대에 이르러 차별화를 위해 다른 장르와의 결합을 꾀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9일 스마일게이트는 신작 수집형 RPG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의 사전 플레이 테스트 참여자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테스트 참여 당첨자는 15일 발표하며 테스트 기간은 18일부터 21일까지다.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는 기존 서브컬처 게임과 다른 덱 빌딩 방식과 로그라이트 방식을 채용해 많은 관심을 끌었다.
호요버스의 글로벌 히트작 ‘원신’이 발표된 이후 상당후의 서브컬처 게임이 오픈월드 RPG 방식을 채택했다. ‘분재 게임’으로 불리는 방치형 게임이나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와 같은 육성 시뮬레이션 형식 등을 채용한 사례는 있었으나 로그라이트 장르를 채용한 것은 이례적이다.
로그라이트 장르는 로그라이크 장르의 파생 장르다. 로그라이크는 턴제를 기반으로 △영구적 죽음 △절차적 생성(무작위성) △폐쇄된 구조 등을 주요 특징으로 하며 게임 내 캐릭터의 성장이 유지되지 않아 플레이어의 판단력이 매우 중요한 것이 특징이다.
로그라이트의 경우 로그라이트와 기본 구조는 공유하지만 유사한 게임을 의미한다. 주로 게임이 끝나도 캐릭터의 성장이 유지되거나 재화를 제공하는 등의 보상을 주는 게임이 로그라이트 장르로 분류된다.
마이너한 장르이기 때문에 기존 모바일 수집형 게임에서 시도되지 않았지만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에서 수집형 RPG에 로그라이트를 접목하는 시도를 한 것이다.
실제로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 공개 이후 유사한 게임으로 같은 수집형 RPG가 아닌 로그라이크식 덱 빌딩 게임 ‘슬레이 더 스파이어’와 턴제 전략 게임 ‘다키스트 던전’ 등이 꼽혔다.
덱 빌딩을 통한 로그라이트 장르라는 점에서는 슬레이 더 스파이어와 비슷하고 캐릭터에게 페널티를 주는 방식인 ‘붕괴’ 시스템은 다키스트 던전을 떠오르게 한다는 것이다.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 외에도 서브컬처 게임이 다른 장르를 결합시키려는 시도는 많다. 중국 개발사 하이퍼그리프가 개발 중인 신작 ‘명일방주: 엔드필드’는 제작 시스템에 ‘팩토리오’나 ‘새티스팩토리’ 같은 공장 게임을 결합해 눈길을 끌었다.
올해 2월 한국에 출시한 솔스티스 스튜디오의 수집형 게임 ‘레조넌스’는 열차 시뮬레이션과 무역 시스템을 도입해 눈길을 끌었다.
수집형 게임들이 다양한 장르와 융합을 시도하는 것은 수집형 게임이 대세가 된 상황에서 차별화를 꾀하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게임 업계 관계자는 “원신이 흥행했을 때는 너도나도 오픈월드 장르로 몰리는 경향이 있었지만 서브컬처 게임이 쏟아지면서 차이를 주기 힘들어졌다”며 “단순히 예쁜 캐릭터나 그래픽만으로는 어필하기 힘드니 다양한 시도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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