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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9일부터 21일까지 ‘서울성(Seoul-ness): 다층도시(Multi-Layered City)’를 주제로 제17회 서울건축문화제를 연다.
서울시 건축상 수상작 전시회에서 출발한 서울건축문화제는 수상자들만의 행사로 끝나지 않도록 2010년부터 시민과 함께할 수 있는 시민참여 프로그램을 포함해 전시·강연·포럼·답사 등으로 확장된 대규모 건축문화행사로 운영된다.
이번 행사는 북촌문화센터, 한옥지원센터, 서울도시건축센터를 무대로 건축상 시상식과 6개의 건축 전시, 4개의 시민참여 프로그램으로 꾸며진다.
북촌문화센터에서는 올해 서울시 건축상 8개 수상작 기획전을 개최한다. ‘건축가의 책장’을 주제로 한 모형, 책, 영상 등 건축물에 담긴 이야기를 이색적으로 전달한다.
제43회 서울시 건축상은 ㈜푸하하하건축사사무소의 ‘코어해제시스템’(대상, 성동구 성수동)을 포함한 8개 작품이 수상했다.
윤한진·한승재·한양규가 설계한 코어해제시스템은 ‘十’ 자 형태의 코어를 건축물 전체의 수직구조로 사용하고 교차 부위에 ‘ㅁ’ 자 모양의 포스트텐션보와 연결해 기둥을 삭제한 게 특징이다.
양옆에서 동시에 출입할 수 있는 계단은 돌음계단과 곧은 계단을 교차시킨 형태로 몸의 방향을 꺾지 않고 층간 이동이 가능하다. 백화점 에스컬레이터에서도 볼 수 있는 이런 계단을 설계자들은 ‘가위계단’으로 칭한다.
한 번에 3개의 층을 연결하는 계단 구조는 반층 위아래를 연결하는 스킵플로어보다 더 강력한 층간 연결 방식이다.
최우수상은 ㈜퍼스펙티브스건축사사무소의 ‘푸투라서울’(종로구 북촌)과 ㈜시아플랜건축사사무소·㈜전아키텍츠건축사사무소의 e편한세상 고덕 어반브릿지에게 돌아갔다.
푸투라서울은 김원방·백종환이 2018년부터 건축에 들어가 6년 만에 대중에 선보인 건축으로 원래 리노베이션하기로 했던 계획을 틀어 신축으로 가닥을 잡으면서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어갔다.
e편한세상 고덕 어반브릿지는 2019년 설계공모 당선작으로 양희범·전이서의 협업을 통해 2024년 2월 준공됐다.
기존 한국형 아파트 형식을 벗어나 공동주택의 ‘사회적 역할론’에서 출발하여 공동주택이 도시에서 가져야 할 ‘공동성의 역할’ ‘장소적 특정성’ ‘도시와 단지의 연결성’ ‘저층+중층+고층 입체적 구성’으로 만들어진 다양한 형식의 외부 마당이 서울의 도시풍경에 고유한 정체성을 부여한다.
우수상은 △중동고등학교 원익관 △커피_공연장/도시_공연장 △화연재 △서울 AI 허브 메가플로어가 받았다. 올해 신설된 ‘신진건축상’은 ‘그리드 149’에게 돌아갔다.
건축문화투어는 올해 8개 건축상 수상작을 건축가 설명과 함께 둘러보는 행사로 축제 기간 평소 들어가기 어려운 건물 내부를 특별 개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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