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림, 신선 식품플랫폼 ‘오드그로서’ 출시…“당일 생산·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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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사슬 전 과정 책임지는 C2C 서비스 제공

김나윤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9-10 16:06:05

하림그룹이 온라인 신선식품 플랫폼을 출범하며 이커머스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하림은 신선 직배송 식품 플랫폼 ‘오드그로서(ODD GROCER)’를 출시했다고 10일 밝혔다. ‘남다른(ODD) 식료품상(GROCER)’이라는 뜻을 가진 오드그로서는 “오늘 준비된 최고의 맛을 드립니다”라는 슬로건을 내세우며 ‘당일 생산·당일 출고’를 원칙으로 하는 식품 특화 플랫폼이다.

핵심은 식재료가 가진 가장 맛있는 순간, 즉 ‘피크타임(PEAK TIME)’을 지켜내는 것이다. 달걀은 당일 산란, 닭·오리고기는 당일 도계, 돼지고기는 도축 5일 차, 소고기는 부위별 최적 숙성을 거쳐 출고하는 식이다.

쌀은 당일 도정, 참기름·들기름은 당일 착유, 샐러드는 당일 수확 원칙을 고수한다. 일상적으로 소비되는 주요 식재료까지 동일한 기준을 적용해 신선도를 극대화했다.

이를 가능하게 한 기반은 C2C(Cut to Consume) 서비스다. 농장에서 수확한 식재료를 손질(Cut)해 중간 유통 단계를 거치지 않고 소비자가 곧바로 소비(Consume)할 수 있도록 한다는 개념이다. 하림은 이를 위해 1500억 원을 투자해 온라인 첨단물류센터 ‘FBH(Fulfillment By Harim)’를 구축했다. FBH는 제조공장과 물류센터를 컨베이어벨트로 직결해 생산 즉시 물류센터로 이동시키며, 검수·포장을 거쳐 당일 출고한다.

특히 FBH는 1~2인 가구를 겨냥해 상온·냉장·냉동 제품을 가리지 않고 하나의 박스에 합포장해 배송하는 시스템을 갖췄다. 외부에서 입고되는 당일 산란 계란, 당일 도계 닭고기 등도 FBH를 통해 당일 배송된다.

하림은 지역 농가와의 협력도 강화한다. ‘계절한입’ 상품을 통해 매달 제철 식재료를 선보이며, 버섯·고구마·햅쌀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익산원예농협 푸드지원센터와 협업해 고추·깻잎·애호박 등 채소를 공급받고, 계란은 지역 계란유통센터(GP)를 통해 안정적 공급망을 확보했다.

또한 오드그로서에서는 하림 계열사 주요 브랜드 상품인 하림(닭고기), 하이포크(돼지고기), 순우리한우(소고기), 주원산오리(오리고기)를 비롯해 외부 브랜드 제품도 함께 판매한다. 모든 상품은 FBH 물류센터 내에서 자체 품질 관리를 거친다.

하림 관계자는 “오드그로서는 생산에서 소비까지 전 과정을 직접 책임지는 C2C 서비스를 통해 소비자에게 신뢰할 수 있는 신선함을 제공할 것”이라며 “지역 농가와의 상생, 식품 품질 경쟁력 강화를 통해 국내 식품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나아가 수입 식품으로부터 국내 시장을 지키는 방어선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김나윤 기자 nykim@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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