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은 북한군 약 5000명이 러시아로 추가 파병 중이며, 이미 1만여 명이 러시아-우크라이나 국경 지역에서 경비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이들은 주로 인프라 복구와 지뢰 제거 등에 투입된 것으로 파악된다. 국정원은 서울 서초구 비공개 국정감사에서 “9월부터 건설부대 중심의 병력 5000명이 순차 이동 중”이라며 “북한 내부에서도 추가 차출과 파병 대비 훈련 정황이 지속적으로 감지된다”고 보고했다. 이로써 러시아 전쟁 지원을 위한 북한의 인력 파병 규모는 1만5000명 수준에 달한 것으로 분석된다.
국정원은 북한이 러시아의 기술 지원을 바탕으로 핵탄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단거리 미사일, 무인기 개발을 빠르게 진전시키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열병식에 공개된 고체연료 ICBM ‘화성-20형’은 이전 세대보다 동체가 경량화되고 추진체 성능이 개선된 것으로 분석됐다. 국정원은 “탄두부 공간이 확대돼 다탄두 탑재 가능성이 높다”며 “러시아 지원으로 유도 성능과 정밀도가 향상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극초음속 미사일과 정찰위성, 구축함, 핵잠수함, SLBM(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등 수중 전력 개발은 여전히 완성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국정원은 또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여전히 미국과의 대화 의지를 유지하고 있으며, 내년 3월 한미연합훈련 이후 북미 회담이 추진될 가능성이 있다고 국회 정보위원회에 보고했다. 경주 APEC 기간 미국 측의 만남 제안에 북한이 공식 응답하지는 않았지만, 외무상 최선희의 방러를 막판까지 고심하는 등 물밑 조율 정황이 포착됐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내년 3월이 북미관계의 분기점이 될 수 있다”고 분석하며, 김정은이 조건이 맞을 경우 접촉에 나설 여지를 남겼다고 평가했다.
국정원은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이 북한에 송금했다는 자금의 실체가 불분명하며, 일부는 도박자금과 연관된 정황이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이재명 대통령과의 관련성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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