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시장에서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월간 판매량이 급감했다.
25일 하나증권이 중국승용차시장정보연석회 통계를 분석한 보고서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의 9월 중국 소매판매량이 각각 약 4000대와 5000대로 집계되며 합산 판매량이 1만 대를 넘어서지 못했다. 전체적으로 중국 시장이 위축 중이기는 하나 평균보다 큰 폭의 감소량을 보이며 합산 점유율도 0.6%로 추락했다.
현대차와 기아의 판매량이 전년 동월 대비 각각 47%, 31% 하락하며 합산 판매량도 39% 줄어들었다. 올해 1월 1만8000대였던 합산 판매량은 6월 1만5000대, 8월 1만 대, 9월 9000대까지 내려가며 합산 판매량은 올해 2월부터 8개월 연속 지난해 동월보다 낮았다. 올해 1∼9월 합산 소매판매량도 11만5000대로 작년 동기 대비 22% 떨어졌다
2010년대 중반 한때 합산 점유율 10%, 월 20만 대의 판매량을 보인 두 회사는 9월 점유율이 0.6%에 머물렀다. 올해 초만 해도 합산 점유율이 1% 이상이었지만 9월에는 0.6%로 낮아졌다.
중국 정부의 신에너지차 관련 정책 변화로 중국 자동차 시장 전체가 위축됐다. 9월 중국 승용차 소매판매량은 161만8000대로 전년 동월 대비 28% 축소됐는데 이는 9월 판매량의 67%에 달하는 신에너지차의 판매량이 108만4000대로 17%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중국 브랜드의 9월 판매량은 25% 감소했지만 오히려 점유율은 69.8%로 증가했다. BYD의 9월 판매량은 24만7000대로 24% 감소했고 점유율은 15.1%였다. 테슬라는 6만5000대(9% 감소), 폭스바겐은 약 13만6000대(41% 감소)를 판매했다. 두 회사의 점유율은 각각 4.0%, 8.3%였다.
현대차·기아는 현지 전기차 신모델로 판매 회복을 모색하고 있지만 아직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 전략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로 출시한 현대차 일렉시오는 지난해 4분기 1216대가 판매됐으나 올해에는 251대에 그쳤다. 아이오닉 브랜드의 첫 중국 전략형 모델인 아이오닉V은 558대에 그쳤다.
회사 관계자는 “중국에 전기차 업체의 신차가 많이 나오고 있어 판매를 확대하기가 쉽지 않다”며 “반등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 4월 8년 만에 베이징 모터쇼를 찾아 중국 시장 재공략에 힘을 싣고 있다. 현대차는 내년 상반기 신규 전동화 SUV를 출시하고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 등 전동화 차종을 중·대형급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향후 5년간 중국 시장에 신차 20종을 투입해 연간 판매량을 50만대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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