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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미 대북제재에 “끝까지 적대시”… 트럼프 행정부에 공개 반발
“미국의 악의적 본성 또다시 드러나”
“제재는 실패한 대조선정책의 상징일 뿐”
북미대화 재개 제안, 트럼프 ‘전략적 인내’
장혜원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11-06 13:24:07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연합뉴스
 
북한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2기 행정부의 잇단 대북 제재 조치에 강하게 반발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대화 재개 의지를 보였지만, 미 행정부가 연속적으로 대북제재를 단행하자 “끝까지 적대시하겠다”는 본색을 드러냈다고 비난한 것이다.
 
김은철 외무성 미국담당 부상은 6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현 미 행정부가 우리를 끝까지 적대시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이상, 우리 역시 인내력을 가지고 상응하게 상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의 악의적 본성이 또다시 여과 없이 드러났다”며 “새 행정부 출범 이후 다섯 번째로 발동된 단독 제재는 미국의 대조선정책 변화를 점치던 여론에 종지부를 찍은 사건”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압박과 회유, 위협과 공갈로 충만된 미국의 거래 방식이 언젠가는 결실을 보게 될 것이라는 기대는 망상에 불과하다”며 “현 미 행정부의 제재 집념은 치유 불능의 대조선정책 실패를 상징하는 대표적 사례로 기록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북한은 또 “미국이 제아무리 제재 무기고를 총동원해도 북미 간 전략적 형세를 유리하게 바꿀 가능성은 0 이하”라며 “실패한 과거의 각본을 반복하면서 다른 결과를 기대하는 것은 우매한 짓”이라고 경고했다.
 
이번 반응은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추진됐던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총비서의 회동이 불발된 직후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언제든 대화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했지만, 북한은 미국의 연속적 제재 발표를 “적대 정책의 재확인”으로 규정하며 대화 재개의 문을 사실상 닫은 셈이다.
 
앞서 미 재무부는 4일(현지시간) 북한의 사이버 범죄 수익 자금 세탁에 관여한 북한 국적자 8명과 기관 2곳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 이어 미 국무부는 북한산 석탄·철광석의 대중국 수출에 연루된 제3국 선박 7척의 유엔 제재 지정을 추진했다. 
 
북한의 이번 담화는 제재와 대화라는 이중 노선을 병행하는 트럼프 2기 외교 기조에 대한 ‘전략적 인내 선언’이자, 북미 관계가 다시 냉각기에 접어들었음을 예고한 신호탄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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