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우리 해군의 핵추진잠수함 건조 추진을 “반드시 대응해야 할 위협”이라고 비난하며, 현재 건조 중인 8700t급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을 전격 공개했다. 동시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신형 고공 장거리 대공미사일 시험발사까지 진행하며 핵·미사일 전력 고도화 과시 행보를 이어갔다.
조선중앙통신은 25일 김 위원장이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사업’을 현지 지도했다며 잠수함 동체 전면을 공개했다. 북한이 밝힌 배수량은 8700t급으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과 잠수함발사순항미사일(SLCM) 등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전략무기 운용을 전제로 한 설계로 추정된다. 기존 한국의 핵추진잠수함(SSN) 구상이 재래식 무장 운용을 전제로 하는 것과 대비된다.
특히 잠수함 내부에 소형 원자로가 이미 장착된 것으로 보인다는 군 당국의 평가가 제기되면서 러시아와의 기술 협력 가능성도 함께 주목된다. 군 관계자는 “잠수함 구조 특성상 건조 단계에서 주요 동력 체계가 탑재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고농축(90% 이상) 우라늄 연료 사용이 전제될 경우 장기간 연료 교체 없이 운용이 가능한 핵잠수함 특성을 노린 것으로 해석된다.
북한이 핵잠 건조를 가속화할 경우 전력화 시점에서 한국보다 앞설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우리 해군은 2030년대 중반 이후 5000t급 이상 핵추진잠수함 4척 이상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현지 지도 과정에서 “적이 우리의 전략적 주권을 건드릴 때에는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해야 한다”며 “핵방패의 불가역적 지위를 더욱 굳건히 다지는 것은 우리 세대의 사명”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전략핵잠수함(SSBN) 확보를 통한 ‘2차 타격능력’ 과시 의도로 평가된다.
북한은 이와 별도로 지난 24일 김정은이 참관한 가운데 신형 고공 장거리 대공미사일 첫 시험발사를 실시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200km 계선의 가상 고공 목표를 명중·소멸했다”며 반항공(지대공) 무기체계의 기술 고도화 차원이라고 주장했다. 우리 군은 같은 시각 함경남도 선덕 일대에서 동해 상으로 발사된 지대공 미사일 추정 발사체 수 발을 포착했으며, 세부 제원은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공개 행보는 미국 핵잠수함 ‘그린빌함’의 부산 입항 직후 이뤄졌다는 점에서 ‘핵·전략자산 대항 심리전’ 성격이 짙다는 평가도 제기된다. 북한 국방성은 담화를 통해 미 전략자산 전개를 “핵대결 구도 고착화 시도”라고 반발했다.
후원하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