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극초음속미사일 발사훈련을 직접 참관하며 “핵전쟁 억제력을 점진적으로 고도화하겠다”고 선언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에 따르면 북한은 4일 평양시 력포(역포)구역 일대에서 김정은이 지켜보는 가운데 극초음속미사일 발사훈련을 실시했다. 통신은 “평양시 력포구역에서 북동 방향으로 발사된 극초음속 미사일들은 조선 동해상 1000㎞ 계선의 설정 목표들을 타격했다”고 보도했다. 우리 군 합동참모본부는 같은 시각 북한이 평양 인근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여러 발을 발사했으며, 비행거리는 약 900㎞ 수준이라고 밝힌 바 있다.
북한은 이번 훈련이 “극초음속 무기체계의 준비태세를 평가하고 임무수행 능력을 검증·확인하는 한편, 미사일병들의 화력 복무 능력을 숙련시키고 전쟁억제력의 지속성·효과성·가동성에 대한 작전 평가 사업의 일환”이라고 주장했다.
구체적인 기종은 밝히지 않았지만, 우리 군과 전문가들은 KN-23(‘북한판 이스칸데르’) 계열 발사체에 극초음속 활공체(HGV) 탄두를 얹은 ‘화성-11마’로 보고 있다. 마하 5 안팎의 속도로 저고도에서 변칙·활공 비행을 할 경우 기존 탄도미사일 방어망으로는 요격이 어려운 ‘게임 체인저’급 전력이라는 평가다.
한편, 이번 발사는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한중 정상회담(5일)을 앞둔 시점에 이뤄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마두로 대통령 생포·압송 작전을 공개한 직후라는 점도 맞물린다. 우리 군에 따르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지난해 11월 7일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발사 이후 약 두 달 만이며,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로는 세 번째 무력 도발이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번 훈련을 통해 “매우 중요한 국방기술 과제가 수행됐다”며 “미사일 병들이 공화국 핵무력의 준비태세를 유감없이 보여주었고 그에 대한 신뢰심을 제공했다”고 자평했다. 김정은을 수행한 인물로는 김정식 당 군수공업부 제1부부장, 장창하 미사일총국장 등이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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