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졸업 후 희망 진로가 변화하고 있다. 최근 3년 새 대학 진학을 희망하는 비중은 10%포인트 넘게 감소한 반면, 취업과 창업을 희망하는 학생 비중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KEDI)이 26일 발표한 「데이터로 읽는 우리 교육」 제 10호 '진로교육 현황조사 10년, 무엇이 달라졌나' 자료에 따르면 졸업 후 대학 진학을 희망하는 고등학생 비율은 2023년 77.3%에서 2025년 64.9%로 12.4%p 감소했다.
반면 취업을 계획하는 학생은 같은 기간 7.0%에서 15.6%로 두 배 이상 늘었다. 창업을 희망하는 학생도 2015년 1.0%에서 2025년 3.3%로 3배 이상 증가했다.
교육부는 학생들의 진로 선택이 단순히 선호도가 바뀌는 것을 넘어, 대학이라는 하나의 정답에서 다양한 선택으로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학생들의 희망직업에도 시대 변화가 반영됐다. 지난해 기준 초등학생 희망직업 상위 3위는 운동선수, 의사, 크리에이터였다. 2015년에는 교사, 운동선수, 요리사, 2020년에는 운동선수, 의사, 교사가 상위권을 차지했지만, 크리에이터가 새롭게 등장하며 디지털 환경 변화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
중학생은 지난해 교사, 운동선수, 의사가 상위 3위 희망직업으로 조사됐다. 교사는 10년간 1위를 유지했으며, 2015년에는 경찰관과 요리사, 2020년에는 의사와 경찰관이 순위에 포함됐다.
고등학생은 교사와 간호사가 여전히 상위권을 유지한 가운데 '생명과학자 및 연구원'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면서 2024년 7위에서 지난해 3위로 상승했다.
다만 희망직업이 있다고 응답한 학생 비율은 모든 학교급에서 10년 전보다 10%p 이상 감소했다. 초등학생과 중학생은 약 13%포인트, 고등학생은 약 10%포인트 줄었으며, 특히 지난해 중학생의 희망직업 보유율은 60%를 밑돌아 세 학교급 가운데 가장 낮았다.
교육부는 이를 진로에 대한 관심이 약해진 결과로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초등학생과 중학생은 진로체험을 가장 선호했고, 중학생의 진로체험 참여율도 82.7%로 높게 나타났다"며 "하나의 직업을 서둘러 정하기보다 다양한 경험을 통해 자신의 관심과 가능성을 탐색하는 경향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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