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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우리나라로 들어온 수입식품의 건수·금액·중량이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24년 국내로 수입된 식품 등이 총 1938만t으로 전년 대비 5.4% 늘었으며, 수입액은 357억 달러로 2.7%, 수입 건수는 6.8% 증가했다고 30일 밝혔다.
수입 대상 국가는 총 164개국이다. 주요 수입국은 미국·중국·호주 순으로 이들 3개국이 전체 수입량의 52.6%를 차지했다.
특히 미국에서의 수입은 밀과 대두, 옥수수를 중심으로 크게 늘었다. 지난해 미국산 옥수수 수입은 48만t으로 전년 대비 1070.7% 급증했다. 이는 우크라이나와 루마니아산 옥수수 수입이 각각 16.0%, 71.3% 감소하면서 대체 수입이 이뤄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미국산 밀(133만t)은 16.9%, 대두(63만t)는 10.1% 증가했다. 중국은 김치(31만t)와 정제소금(22만t), 호주는 밀(120만t)과 원당·주정원료 등 정제과정을 거쳐야 하는 식품원료(74만t)를 주로 수입했다.
품목군별로는 농·임산물이 전체의 46.5%(900만t)로 가장 많았고 △가공식품(34.3%) △축산물(9.3%) △수산물(4.6%)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농·임산물 수입은 전년보다 10.1% 늘어 전체 수입 증가를 견인했다.
주요 농산물인 밀과 옥수수 수입은 각각 15.3%, 12.2% 늘었다. 신선 농산물도 전년보다 15.9% 늘어난 124만t이 수입되면서, 배추(2441%↑), 파(200%↑) 등 국내 공급 부족을 메웠다.
축산물은 돼지고기·소고기·닭고기 순으로 많이 수입됐으며 돼지고기(부산물 포함)는 10.8% 증가해 60만t을 넘어섰다.
국가별로 독일산 돼지고기 수입은 4600% 급증(1000t → 4만7000t)했고, 브라질(91.7%), 미국(18.0%)도 크게 늘었다. 반면 수산물 수입은 90만t으로 전년 대비 7.4% 감소했으며, 냉동명태와 냉동고등어가 각각 0.7%, 14.6% 줄었다.
가공식품 수입은 665만t으로 2.2% 증가했다. 이 가운데 김치는 전년 대비 8.7% 늘어난 31만 t이 수입돼 4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으며, 대부분(99.9%) 중국산이었다. 건강기능식품은 2만 3000t으로 4.2% 감소했으나, 국내 건강기능식품의 수출은 오히려 12.2% 증가하며 대조를 이뤘다.
한편 지난해 수입된 식품 등 가운데 부적합 판정을 받아 국내 반입이 차단된 것은 총 68개국, 292개 품목에서 1454건(7000t)이었다. 이는 전체 수입 건수의 0.17%, 수입량의 0.04%에 해당한다. 부적합 사례는 중국·베트남·미국 순으로 많았고, 폴리프로필렌(기구·용기)·과자·과채가공품 등에서 주로 발생했다. 위반 사유로는 개별 기준·규격(31.4%), 식품첨가물 사용기준(20.2%), 농약 잔류허용기준(17.2%), 미생물 기준(12.5%)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농약 기준 위반은 전년 대비 21.1% 감소했으나 식품첨가물 기준 위반은 51.5% 늘었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수출국 현지 제조업소 실사, 통관단계 정밀검사, 국내 유통 중인 수입식품 수거검사 등을 강화해 위해식품의 국내 유입을 차단할 방침이다. 또한 해외직구 증가에 따른 위해 가능성이 높은 식품에 대해서도 구매·검사를 확대해 소비자 피해를 예방할 계획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수입식품 전 과정에 걸친 철저한 안전관리로 국민이 안심하고 소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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