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성동구, 정체된 도시재생 본격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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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은 정비사업 본궤도, 성동은 왕십리 광역중심 도약 예고

임한상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7-31 13:36:03

서울 성북구와 성동구가 오랫동안 지연되거나 답보 상태에 있던 주요 개발사업에 본격 착수하며 도시재생의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

성북구는 31일 ‘돈암6구역 재개발사업’과 ‘길음시장 정비사업’에 대한 사업시행계획 인가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돈암6구역은 지난 2011년 정비구역으로 지정되고 2019년 조합설립인가를 받았으나 이후 6년간 사실상 사업이 멈춰 있던 지역이다. 이번 인가로 해당 구역에는 900세대 규모의 주택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 가운데 165세대는 임대주택으로 배치돼 주거안정성까지 고려했다. 더불어 사회복지시설, 공원, 주차장 등 생활 인프라 확충과 함께 교통 환경 개선도 기대된다.

길음시장 정비사업도 장기간의 사업 승인 실효 위기와 행정소송 등으로 어려움을 겪던 지역이지만 이번 인가를 통해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됐다. 해당 구역에는 320세대 규모의 아파트 단지가 조성될 계획이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약 6년간 지연된 돈암6구역과 실효 위기였던 길음시장 정비사업 모두에서 중대한 전환점을 맞았다”며 “향후 신속하고 정확한 추진을 위해 행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전했다.

성동구는 왕십리역 일대를 중심으로 한 광역중심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구는 8월1일부터 14일까지 ‘왕십리 광역중심 지구단위계획’과 ‘행당동 293-11 일원 역세권 활성화사업 지구단위계획’ 결정안에 대한 주민 열람에 들어간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계획안은 왕십리역 인근 민영주차장 부지(약 4994㎡)를 관광숙박시설과 공공시설이 어우러진 복합 공간으로 탈바꿈시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건물은 지하 8층~지상 28층 규모로 253실의 호텔이 들어서며 연면적은 6만6000㎡를 넘는다. 특히 기부채납 방식으로 공공시설도 함께 조성될 예정인데 지하 2층에는 81면 규모의 공영주차장이 지상 2층에는 511㎡ 규모의 공공 전시시설이 들어선다.

또한 고산자로에서 행당시장으로 연결되는 2차선 도로가 신설되면서 인근 교통흐름도 개선될 전망이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왕십리 일대를 주거, 상업, 업무, 문화가 어우러진 복합 광역중심지로 육성하겠다”며 “이번 역세권 활성화사업은 그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 동북권의 도시정비 및 중심지 개발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주거 환경은 물론 지역 상권 활성화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임한상 기자 hsrim@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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