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AI 데이터센터의 바닥과 천장을 이루는 슬래브, 벽체, 계단 등을 포함한 구조체가 PC 공법으로 제작된다.
현대건설은 경북 포항시에 세워지는 40㎿ 규모의 포항 AI(인공지능) 데이터센터 건설에 본격 착수했다고 21일 밝혔다. 포항 AI 데이터센터 신축공사는 포항시 남구 오천읍 광명일반산업단지에 수전 용량 40㎿ 규모의 AI 전용 데이터센터를 건립하는 프로젝트다.
에이아이팩토리포항피에프브이가 발주한 포항 AI 데이터센터는 최근 사전 제작 콘크리트(PC) 설치 작업을 국내 최초로 시작했다. PC 공법은 날씨나 계절의 영향을 받지 않는 실내 공장에서 도면에 맞춰 정밀하게 콘크리트 구조체를 생산한다. 이후 완제품들을 건설현장으로 운반해 타워크레인 등으로 정확한 위치에 맞춘 뒤 철물과 연결재를 이용해 단단하게 조립한다.
기존 건물을 지을 때는 현장에서 직접 나무 틀(거푸집)을 짜고 철근을 엮은 뒤 생콘크리트를 부어 굳히는 방식을 사용했다. 따라서 현장에서 콘크리트가 굳기를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됐다. 이와 달리 PC 공법은 조립만 하면 되기 때문에 공사 기간이 대폭 줄어드는 장점이 있다.
실제로 현대건설은 짧은 공사 기간을 맞추고자 PC 공법을 국내 최초로 적용했고 1년 가량 소요될 골조 공사를 2개월로 단축했다고 설명했다. 포항 AI 데이터센터는 내년 하반기 운영이 목표다. 따라서 예정된 공기는 16개월여기 때문에 기존 방식을 사용한다면 공기의 4분의 3을 골조 공사에 소모해야만 했다.
포항 AI 데이터센터는 기존의 범용 연산 중심 데이터센터와 달리 대규모 데이터를 실시간 분석·처리하는 AI 작업에 특화된 그래픽처리장치(GPU) 기반 고성능 데이터센터다. 엔비디아의 최근 AI 칩 베라 루빈 기반 GPU 서버에 대응하고자 일반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대비 전력 밀도가 약 10배 높은 초고집적 환경을 구현했다.
아울러 착공 전부터 최적 사업 구조와 방식을 검토하는 프리컨스트럭션 서비스(PCS)와 설계·인허가·시공 준비를 병행 추진하는 패스트트랙 방식을 활용해 전체 일정을 단축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최근 생성형 AI와 초거대 AI 모델의 확산으로 데이터센터 시장 경쟁력은 규모를 넘어 서비스 개시 속도전으로 옮겨가고 있다”며 “포항 AI 데이터센터를 공기 내에 성공적으로 준공해 사업성과 공기, 품질을 동시에 확보하는 차별화된 경쟁력을 입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포항 AI 데이터센터는 고발열 AI 서버의 냉각을 고려해 국내 최초로 수랭식 냉각시스템을 도입했다. 특히 데이터센터가 사용하는 에너지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있는지 나타내는 대표적인 글로벌 에너지 효율 지표 PUE도 1.25로 설계해 에너지 손실을 최소화했다. 최신 기술과 효율적인 냉각 방식을 갖춘 빅테크 기업의 대형 데이터센터 등이 달성하는 최상위권 수준은 1.1에서 1.3 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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