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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촌 청담동 명사들<35>]-오치훈 대한제강 사장
부산 국제시장 철물점이 철근3위 철강기업 되다
부산 국제시장 철물점이 철근3위 철강기업 되다
창업주 손자, 대표취임…61년 역사 1조원대 매출로 철강12위 ‘히든 참피언’
민현배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5-08-17 00:07:45
현대적 산업의 근간은 철(鐵)이다. 철은 생활용품, 건설, 자동차, 기계, 항만 등 인간 생활의 전 영역에 쓰이는 재료로 철이 없으면 산업이 돌아가지 않는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서 흔히 철을 가리켜 ‘산업의 쌀’이라고 부른다. 한국철강업계에 따르면 한국은 세계 5위권의 철강생산국가다. 철 생산기업은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동부제철, 세아제강 등 수십개에 이른다. 철의 제품은 형강, 봉강, 철근, 선재, 궤조/중후판, 열연강판 등 여러 가지가 존재한다. 이 가운데 철근은 건설 자재로 사용되며 건축물을 짓는 데 필수요소로 쓰이고 있다. 국내의 대표적인 철근 제조 기업은 현대제철, 동국제강, 대한제강 등이 있다. 이들은 건설경기 불황으로 최근 몇 년간 실적 저조를 겪었다. 철근 가격이 지난 5분기 동안 하락하기도 했다. 하지만 올 상반기 국내 건설 수주액이 늘어나면서 철근 업계가 미소를 짓게 됐다. 웃음 짓는 기업 중에는 올해로 창업 61주년을 맞은 대한제강이 있다. 대한제강은 한국전쟁 직후 부산 국제시장에서 개점한 철물점 ‘대한상사’가 그 모태다. 시작은 철물점이었으나 지금은 국내 12위의 철강기업으로 성장했다. 현재 대한제강을 이끄는 이는 40대 초반의 오치훈 대표이사 사장이다. 그는 창업주의 손자로 실적이 떨어지는 때에 대한제강을 짊어졌다.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오 사장은 청담동의 고급 빌라 한 채를 보유했다. 스카이데일리가 오치훈 대한제강 사장과 그의 빌라 그리고 대한제강의 실적을 살펴봤다.

 ▲ 청담동의 D빌라에는 여러 연예인과 기업인들이 호실을 보유했다.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오치훈 대한제강 사장도 한 호실을 본인 명의로 소유했다. 인근 부동산에 따르면 해당 호실의 시세는 18억원 수준이다. 40대 초반인 오 사장은 지난해 1월 대한제강의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다. [사진=박미나 기자] ⓒ스카이데일리

지난해 1월 대한제강은 40대의 젊은 대표이사를 맞았다. 창업주의 손자인 오치훈(41) 대표이사 사장이 대표이사에 올라 대한제강의 선장이 됐다.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오 사장은 청담동의 고급빌라 한 호실을 소유했다. 오 사장이 소유한 D빌라 6차는 청담동 고급빌라 밀집지역에 위치했다. 2005년 주식회사 대우에서 준공한 해당 빌라는 1개 동, 12세대, 지하 1층, 지상 7층 규모다. 공급면적은 179.25㎡(약 54평), 206.49㎡(약 62평) 두 개 형이다.
 
빌라 바로 옆에는 청담 초·중·고가 위치해 있고 효성빌라, 청담파라곤, 리버테라스, 연세리버빌 등 고급빌라들이 D빌라와 함께 고급빌라촌을 형성하고 있다. D빌라의 장점은 편리한 교통이다. 강남권 접근은 두 말 할 것 없고 성수대교, 영동대교 사이에 위치해 강북으로 이동과 경부고속도로 진입이 수월하다.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오 사장은 지난 2005년 11월 해당 호실을 매입했다. 해당 호실은 공급면적 179.25㎡(약 54평), 전용면적 166.3㎡(약 50평)이며 빌라 중간층에 위치했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에 따르면 해당 호실의 시세는 18억원 수준이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D빌라 6차에는 오 사장을 비롯해 배우 송승헌, 배우 전도연의 남편인 강시규씨 등이 호실을 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40대 젊은 사장, 취임 첫해 적자…건설 수주 늘자 철근주문량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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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 국제시장 철물점에 태동한 대한제강은 현재 1.4조원 매출의 국내 12위 철강기업이다. 철근제조 면에서는 3위를 점유하고 있다. 최근 건설경기 불황으로 실적 저조를 겪던 대한제강은 지난 상반기 건설경기가 살아나면서 실적 반등이 기대됐다. 사진은 대한제강 서울사무소. ⓒ스카이데일리

대한제강은 지난해 기준 철강업계 12위, 철근업계 3위를 달리는 제강기업이다. 회사는 건설경기 불황으로 침체를 겪어오다 올 여름부터 실적이 반전되고 있다. 아파트 등이 대거 착공되면서 건설현장에서 사용되는 철근 주문이 급격하게 늘었기 때문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1~5월 주거용 건축 수주는 전년 동기보다 110% 증가한 25조원을 기록했다. 올 하반기부터 공사가 시작되면서 철근 물량도 늘어나고 있다. 또 5분기 연속 떨어지던 철근 가격이 3분기 톤당 60만원으로 동결되면서 일단 하락세는 면했다.
 
실적 반등으로 오치훈 사장은 한숨 돌린 상황이다. 그가 대표에 오르기 전 회사 실적은 계속 떨어졌고 대표이사가 된 2014년에는 당기순손실이 나고 말았다. 건설경기가 불황이 계속됐다면 오 사장은 그룹의 수장이 되자마자 실적 악화에 시달렸을 것이다. 하지만 건설 경기가 살아나면서 철근 주문량이 늘어났고 결과적으로 건설 호황이 그를 살린 셈이라는 분석이 업계에서 나오고 있다.
 
 ▲ 자료: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 2015년 7월31일 기준. [도표=최은숙] ⓒ스카이데일리

오 사장은 오우영 대한제강 창업주의 손자다. 부친 오완수(76) 회장은 경영 자문을 맡고 있고 오 사장의 삼촌 오형근(57)은 부회장직을 맡고 있다. 오우영 창업주는 생전에 9형제를 뒀는데 그중에는 오치훈 사장에게 삼촌인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2005~2006)도 있다.
 
오치훈 사장은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2001년 대한제강에 입사해 실무경험을 쌓았다. 오 사장은 대한제강이 창립 60주년을 맞는 2014년 대표이사직에 올랐다. 금감원 공시에 따르면 오 사장은 사장직에 올라 첫 보수로 6억5100만원을 수령했다.
 
지난달 말 기준 오 사장의 대한제강 보유주식은 453만940주 18.38%다. 지난 14일 기준 대한제강 주가는 9430원이고 오 사장의 주식가치는 약 427억원 상당이다.
 
부산 국제시장 철물점이 업계 12위 철강기업이 되다
 
대한제강은 1954년 오우영 창업주가 세운 부산 국제시장의 철물점 대한상사가 그 모태다. 전쟁 이후 회사는 철재와 철근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1964년 부산 동래공장을 준공하고 강괴를 생산했고 압연공장, 제강공장을 연달아 준공하고 생산력을 높였다.
 
2014년 기준, 대한제강은 제강 생산 능력 140만톤/연간, 압연 생산 능력 155만톤/연간, 가공 생산 능력 35만톤/연간 등의 면모를 갖췄다. 제강공정은 반제품인 빌릿(Square Billet)을 만드는 과정이다. 압연은 빌릿으로 제품을 만드는 과정인데 대한제강은 이 과정을 통해 철근 155만톤을 1년 동안 생산하고 있다.
 
 ▲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 2015년 6월30일 기준. ⓒ스카이데일리

지난해 자산 및 매출 기준 대한제강의 철강업계 순위는 12위다. 포스코(1위), 현대제철(2위), 동국제강(3위) 등이 상위 3개사고 대한제강은 고려제강, 한국철강, 현대비앤즈스틸 등과 함께 10위권에 머물렀다.
 
지난 상반기 기준 대한제강의 연결 실적은 ▲2012년 매출액 1조492억원·영업이익 175억원·당기순이익 310억원 ▲2013년 매출액 1조423억원·영업이익 155억원·당기순이익 155억원 ▲2014년 매출액 1조441억원·영업이익 104억원·당기순손실 8억원 등이다.
 
금감원 공시에 따르면 대한제강은 6개 계열사를 거느렸다. 대한네트웍스, 센텀사이언스파크, 대한네트웍스대구 등 6개사의 지분 100%를  각각소유했다. 지난달 말 기준 대한제강의 주주는 오치훈 사장 18.38%, 오 회장의 아버지 오완수 회장 16.56% 등 오너일가가 주식 53.26%를 소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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