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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촌 성북동 명사들<48>]-홍석조 BGF리테일 회장
편의점 1등 회장님 집…재벌촌 성북동서 최고가
편의점 1등 회장님 집…재벌촌 성북동서 최고가
땅만 632평에 시세 190억…위기 보광그룹서 적자골프장 인수후 ‘결별수순’
정성문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6-02-12 00:07:21
BGF리테일은 CU편의점으로 소비자들에게 알려진 기업이다. 업계에 따르면 BGF리테일은 보광그룹의 계열사이나 독립된 상태로 형식상 그룹사 타이틀을 달고 있다. 보광그룹은 고 홍진기 중앙일보 회장이 1983년 설립한 TV브라운관 생산업체 보광이 그룹의 모태다. 보광그룹은 1989년 편의점 사업, 1990년 레저 산업에 진출하며 사세를 불렸다. 지난 1999년 삼성그룹으로부터 완전 분리된 후 2005년 위테크·에이원테크, 2007년 코아로직, 2011년 클레어픽셀 등 계열사를 늘리며 규모를 키웠다. 홍 회장은 생전에 4남 2녀를 뒀다. 장녀 홍라희(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부인, 리움미술관 관장), 장남 홍석현(중앙일보 회장), 차남 홍석조(BGF리테일 회장, 전 광주고검장), 3남 홍석준(보광창업투자 회장), 4남 홍석규(보광 회장), 차녀 홍라영(리움미술관 총괄부관장)이 홍 회장의 자식들이다. 이 중 차남 홍석조 회장은 편의점 사업을 영위하는 BGF리테일 회장으로 자리하고 있다. 지난해 BGF리테일의 잠정 연결 매출액은 4조3343억원을 보였다.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홍 회장은 서울 성북구 성북동에 주택을 한 채 소유했다. 이 주택은 성북구에서 공시지가 기준 가장 비싼 주택이다. 스카이데일리가 홍석조 BGF리테일 회장의 서울 성북동 주택을 취재했다.

▲ 검사에서 전문경영인으로 변신한 홍석조 BGF리테일 회장은 전통의 부촌 서울 성북구 성북동에 주택 한 채(사진)를 소유하고 있다. 이 주택은 국토부 표준단독주택 공시가격 조사 결과 성북구내 최고 공시지가 64억4000만원을 기록했다. ⓒ스카이데일리

국토교통부 조사결과 홍석조(63) BGF리테일 회장이 소유한 주택이 서울 성북구에서 공시가격이 가장 비싼 주택으로 나타났다. 홍 회장은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의 동생이며, 매형은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다.
 
홍 회장이 소유한 주택은 성북동 부촌 330번지에 위치하고 있다. 330번지 일대에는 정몽근 현대백화점 명예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박용성 전 두산중공업 회장, 담철곤 오리온 회장 등 대기업 오너일가의 주택이 대거 자리를 잡고 있다. 배우 배용준도 성북동에 주택 한 채를 소유하고 있다.
 
대기업 오너들이 터를 일군 성북동 일대는 과거 청와대와 지리적으로 인접해 일반인은 출입통제를 받던 곳으로 알려졌다. 그런 이유 때문에 개발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었고, 사생활 노출을 꺼리는 재계 인사들이 하나둘씩 모여들기 시작했다.
 
북한산 자락 대사관로 13길에 위치한 홍 회장 주택은 높은 회색 담벼락으로 둘러 싸여 있다. 다른 고급주택에서 볼 수 있듯이 높은 담벼락으로 인해 내부는 볼 수 없게 돼 있다. 주택 대문에는 입춘을 맞이해 길운을 기원하는 “입춘대길(立春大吉)” 한자가 붙어 있다. 부동산 관계자에 따르면 주택 내부에는 주택 보호를 위한 경비실이 2곳이나 있다.
 
배산임수 지형이라 평가받은 이곳에 홍 회장은 2007년 경매를 통해 해당 주택을 매입했다. 홍 회장 소유 주택 토지면적은 2089㎡(약 632평), 연면적 754.29㎡(약 228평)다. 이 주택은 국토부 표준단독주택 공시가격 성북구 최고가로 선정됐다.
 
주택 시세와 관련해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성북동 일대는 뒤쪽에 북한산이 버티고 있어 대부분의 집이 남향인 배산임수 지역이다”며 “이 동네는 3.3㎡(약 1평)은 약 3000만원으로 해당 주택의 가치는 약 190억원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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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표준단독주택 공시가격에 따르면 홍 회장 주택은 64억4000만원이고 3.3㎡당 1000만원 수준이다. 실제 거래되는 부동산 가격은 세 배 가량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 홍석조 BGF리테일 회장은 1976년 제18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후 검사로 복무했다. 2006년 안기부 X파일 사건이 터졌을 때 파일에서 실명이 거론되면서 검사직을 그만뒀다. 이후 2007년 보광훼미리마트 회장으로 취임하며 회사를 편의점 업계 1위로 이끌었다. [사진=뉴시스]

검사 출신 전문 CEO 의문부호…회사성공으로 의심 불식
 
BGF리테일을 이끌고 있는 홍석조 회장은 검사 출신으로 경기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를 졸업했다. 그는 2006년 안기부 X파일 사건에 연루되면서 검찰을 나왔고 전문 경영인으로 변신했다. 당시 업계에서는 공무원 출신인 그것도 검사출신인 그가 회사 경영을 잘 할 수 있을 지에 대한 의문부호가 꼬리표처럼 달렸다.
 
그는 2007년 보광훼미리마트 회장으로 취임했고 현재까지 회사를 이끌면서 편의점 브랜드 CU를 편의점 업계 1위에 올려놓는 수완을 발휘했다. 보광훼미리마트는 2012년 BGF리테일로 사명을 변경했고 훼미리마트도 현재의 이름 CU로 브랜드 명칭을 바꿨다.
 
금감원 공시와 업계에 따르면 BGF리테일는 보광그룹 소속이지만 개별적인 경영을 이루고 있어 실제로는 독립된 집단이다. 보광그룹은 삼성그룹과 연관이 깊은 회사다. 보광그룹을 세운 홍진기 회장과 삼성그룹 창업주 이병철 회장과는 사돈관계다. 이병철 회장의 차남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과 홍진기 회장의 장녀 홍라희 리움미술관 관장은 1967년 결혼하면서 양가는 가족의 연을 맺었다.
 
보광그룹은 1989년 편의점 사업을 시작했다. 1990년 일본 훼미리마트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일본의 기술을 빠르게 흡수했다. 편의점 사업이 승승장구하자 BGF리테일은 독립법인으로 분리됐다. BGF리테일은 한 발 더 나아가 2012년 일본과의 라이선스 계약을 해지했다. 또한 편의점 사명도 훼미리마트에서 CU로 바꾸며 새로운 도약을 꿈꿨다.
 
홀로서기를 시작한지 4년 만에 BGF리테일은 편의점 업계 1위로 우뚝 섰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검사로 시작한 홍 회장이 전문 경영인으로서의 경험이 미천했지만 그의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한 결과로 평가됐다.
 
▲ 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2015년 2월 11일 기준. [도표=최은숙] ⓒ스카이데일리

독자 노선을 걷던 BGF리테일은 지난 2014년 5월 상장했다. 주식상장 첫날 BGF리테일 주식은 주당 5만5200원을 기록했다. 편의점 업계가 호황을 맞자 BGF리테일 주식도 덩달아 상승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1월2일 7만4400원이던 주식은 1년이 지나고 2배 이상 가격이 올랐다. 11일 종가기준 BGF리테일 주식은 18만3500원이다.
 
유통업계의 전체 불황속에서 BGF리테일의 1·2인 가구 대상 전략 제품이 성공하면서 주가상승을 견인했다고 업계는 분석했다.
 
BGF리테일 최근 3년간 연결실적은 ▲2012년 매출액 2조9122억원, 영업이익 638억원, 당기순이익 355억원 ▲2013년 매출액 3조1300억원, 영업이익 1050억원, 당기순이익 700억원 ▲2014년 매출액 3조3680억원, 영업이익 1241억원, 당기순이익 1015억원이다.
 
2015년 잠정 연결 실적은 매출액 4조3343억원, 영업이익 1836억원, 당기순이익 1528억원으로 어제(11일) 공시됐다. BGF리테일은 최근 4년간 매출액을 비롯한 사업전반 실적이 크게 향상됐다.
 
지난 3일 공시에 따르면 홍 회장은 BGF리테일 주식 862만6090주, 회사 지분 34.83%를 소유하고 있다. 11일 종가기준 주식가치는 약 1조5823억원이다. 2014년 홍 회장은 28억9800만원 보수를 받았다.
 
유동성 위기 보광그룹 백기사 자처…보광이천 인수 결정, 향후 완전 계열분리
 
11일 BGF리테일은 골프장 개발 및 운영을 하는 보광이천을 인수한다고 공시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인수 결정은 자본잠식 상태에 있는 보광이천을 BGF리테일이 사들이면서 향후 계열분리를 한다. 또 보광그룹에 대한 백기사 역할도 한다는 것이다. BGF리테일은 1301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한다.
 
현재 보광그룹은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상태다. 경기불황 여파로 보광그룹 주요 사업 중 하나인 레저산업이 수익을 만들지 못하는 상황이다. 게다가 홍석규 보광그룹 회장이 심혈을 기울여 키워온 STS반도체는 워크아웃에 들어갔다. STS반도체 관계사인 BKE&T와 코아로직은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 ⓒ스카이데일리

금감원 공시와 업계에 따르면 보광그룹은 약 28개의 계열사가 있지만 이 중 BGF리테일 계열사가 13개에 달한다. 계열사로만 보면 BGF리테일 계열사가 50% 수준이지만 실적 면으로 본다면 BGF리테일이 보광그룹을 이끌어 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것이 업계의 평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BGF리테일은 보광그룹에서 사실상 분리가 된 상태지만 완전 계열분리를 위해서는 한 가지 문제가 남아있다. 현재 공정거래법상 계열분리를 하려면 상호간 지분을 보유해선 안 된다. 그러나 보광그룹의 모기업격인 보광의 지분을 2014년 말 기준 홍석조 회장이 23.75%를 소유하고 있다.
 
보광 지분은 4남 홍석규 회장이 28.7%로 최대주주, 이어 삼남 홍석준 보광창업투자 회장, 차녀 홍라영 리움미술관 총괄부관장이 각각 23.75%를 소유하고 있다. 보광은 홍씨 일가가 소유한 가족 소유 회사다.
 
증권가에서는 BGF리테일이 보광그룹에서 완전히 계열분리를 하려면 보광 지분이 없는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이 홍석조 회장 지분을 사들이는 것도 대안으로 거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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