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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촌명사! 대기업 임원열전<38>]-김철 SK케미칼 대표
최태원 증자 4촌기업…가습기 살인기업 ‘날벼락’
최태원 증자 4촌기업…가습기 살인기업 ‘날벼락’
적자지속 화학계열사 수백억 퍼붓기 논란…생명과학 부문도 적자 ‘위기감 가중’
신정연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6-05-06 00:05:05
 ▲ 최태원 회장이 신성장 동력으로 키우고 있는 제약·바이오 계열사 중 하나인 SK케미칼이 최근 가습기 살균제의 가해 기업으로 알려지면서 위기를 맞았다. SK케미칼은 최태원의 사촌인 최창원 SK케미칼 부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회사다. 사진은 경기도 판교 SK케미칼 본사 ⓒ스카이데일리

최태원 회장이 신성장 동력으로 의중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제약·바이오 계열사 중 하나인 SK케미칼이 최근 가습기 살균제의 가해 기업으로 알려지면서 위기를 맞은 가운데 SK케미칼의 등기임원 중 한명인 김철 SK케미칼 대표에 대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SK케미칼은 최태원 그룹 회장의 사촌인 최창원 SK케미칼 부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회사다. 최 부회장은 이 회사의 주식을 17%(413만1560주) 보유하고 있어 SK케미칼은 사실상 최 부회장의 독립 경영 회사라고 할 수 있다는 것이 관련업계의 시선이다.
 
최태원 유상증자 참여로 김철 대표 책임감 가중…가습기 살균제 원료 업체로 위기
 
SK케미칼은 SK바이오팜, SK바이오텍 등과 함께 최근 SK그룹이 바이오·제약 분야를 핵심성장 산업으로 키우면서 오너가 집중하고 있는 기업으로 꼽히고 있다. SK케미칼의 제약분야는 1999년 국내 신약 1호인 ‘선플라’를 개발할 정도로 역량이 인정된다.
 
또한 천연물 관절염신약 1호 ‘조인스’, 세계 첫 필름형 발기부전 치료제 ‘엠빅스’ 등 3개 신약을 개발하며 동일 계열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기도 하다.
 
지난해에는 성인 국내 최초, 소아 세계 최초로 3가 독감백신인 ‘스카이셀 블루’를 출시했으며 올해는 세계 최초로 세포배양 방식의 ‘4가 독감백신’을 출시할 예정이어서 글로벌 시장에서의 SK케미칼 입지가 더욱 탄탄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 김철 SK케미칼 사장은 2014년부터 SK케미칼을 맡으면서 SK그룹 내 위상이 높아졌다. 업계에서는 이번 가습기살균제 검찰 조사에서 SK케미칼의 책임이 드러나면 등기 이사로 올라있는 김철 대표도 적지 않은 파장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사진은 김 대표가 소유한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이매동의 아름마을 아파트 ⓒ스카이데일리

또한 지난해 12월 SK케미칼이 신사업 투자를 목적으로 1993억원(346만208주)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하면서 최태원 회장이 약 6억8300만원(1만1861주) 상당의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최 회장의 유상증자 참여로 일각에서는 사실상 최창원 부회장이 독립경영을 맡고 있던 SK케미칼이 계열분리보다 SK그룹 차원에서 바이오·제약 부문 지원을 강화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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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 SK케미칼 사장도 2014년부터 SK케미칼을 맡으면서 SK그룹 내에서의 책임과 위치가 막중해졌다. 김철 대표는 1983년 서울대 경제학과 졸업한 뒤 같은 해 SK그룹에 발을 딛었다.
 
이후 김 대표는 1998년 SK석유사업 팀장, 2003년 SK E&M 전략팀장, 2007년 SK홀딩스 실장, 2008년 SK이노베이션 자원개발본부장 등 주로 그룹의 에너지·화학 분야 요직을 거치면서 승승장구 했다.
 
SK이노베이션에서는 원유개발사업이 안착하도록 하면서 능력을 인정받았고 2013년 SK케미칼로 자리를 옮겨 수지사업본부장을 맡은 지 1년 만에 SK케미칼 사장으로 승진했다. 또한 2014년 국제유가 급락과 글로벌 경기침체 속에서도 매출 상승을 이끌어내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최근 가습기 살균제 이슈가 터지면서 SK케미칼은 큰 위기를 맞았다.
 
가습기 살균제로 피해를 입은 사람들의 92%가 SK케미칼이 공급한 가습기 살균제를 사용해 “직접적인 책임 선상에서 피해갈 수 없게 됐다”는 여론이 거세기 때문이다. 피해자들은 현재 SK케미칼 전·현직 임직원들을 검찰에 고발한 상태다. 검찰에 고발당한 업체는 가습기 살균제를 제조한 옥시, 애경에서부터 판매한 롯데마트, 이마트 임직원까지 다양하다.
 
SK측은 가습기 살균제 원료를 옥시에 판매할 때 유해성을 알리고 설명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 말이 사실이라면 SK케미칼이 제품 생산·판매를 방관했다는 책임도 피해갈 수 없다”고 지적했다.
 
업계에 따르면 SK케미칼은 1994년 세계 최초로 가습기 살균제를 개발했고 인체에 무해하다는 홍보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SK케미칼이 개발한 살균제 원료는 PHMG로 질병관리본부에서 폐 손상의 직접적인 원인 물질로 판단됐다.
 
SK케미칼은 이 같은 사실이 드러난 이후 최근 옥시, 롯데마트가 사과하고 있는 상황에서 아무런 책임도 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검찰 조사에서 이 같은 사실이 정확히 드러나면 SK케미칼의 등기 이사로 올라있는 김철 대표도 직간접 책임을 벗어날 수 없다는 시각이 대세다.
 
 ▲ 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2015년 12월31일 기준 ⓒ스카이데일리

화학 계열사 설립 후 대규모 적자지속에 수백억 출자…제약 부문도 신통치 않아
 
가습기 살균제 원료를 판매하는 SK케미칼의 화학부문은 가스 부분을 제외하고 SK케미칼의 약 70% 매출액을 차지하고 있다. 가스 부분은 SK케미칼이 SK가스에 45.6% 지분을 투자해 현재 단연 최대주주로 있는 상태다.
 
SK케미칼의 화학부문은 2014년 8474억원에서 지난해 7177억원으로 떨어졌고 영업이익도 2014년 316억원에서 지난해 227억원으로 감소했다.
 
더욱이 SK케미칼이 글로벌 화학기업 데이진과 합작한 자동차 경량화 소재 생산 업체인 이니츠는 당기순손실이 2013년 50억1800만원, 2014년 74억400만, 2015년 45억5100만원으로 대규모 적자행진을 계속했다. 지난 2013년 8월 설립된 이니츠는 현재 SK케미칼이 66% 지분을 소유한 회사다.
  
 ▲ 김철 SK케미칼 대표

SK케미칼은 이 같이 부진한 이니츠에 2014년 4월 150억200만원, 8월 121억5500만원, 10월 118억4600만원 등의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지난해 1월에는 84억2300만원, 올해 4월에는 78억6000만원의 유상증자에 또 참여하면서 자금을 쏟아부었다.
 
SK케미칼이 이니츠에 출자한 총액은 지금까지 688억5900만원에 이른다. 하지만 설립 이후 3년간 매출액은 0원을 나타냈다.
 
최태원 회장이 밀어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제약 분야도 신통치 않다. SK케미칼의 제약부문은 국내 제약산업 연구개발에 있어서 큰 역할을 했고 제약·백신·혈액제 분야에서 지속적인 성과를 내고 있지만 최근 대기업들이 제약·바이오 산업을 주력으로 내세우면서 경쟁이 치열해졌다.
 
SK케미칼 생명과학 부문도 이처럼 대기업들의 제약·바이오 산업 부문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2014년 매출액 3852억원, 영업이익 26억원을 기록했으나 지난해 매출액 3523억원, 영업손실 1억원으로 매출액은 줄었고 영업적자를 냈다.
 
한편 김철 대표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이매동에 위치한 건영아파트 한 채를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호실은 공급면적 161.62㎡(약 49평) 전용면적 133.89㎡(약 40평) 규모로 현재 시세는 6~7억원에 형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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