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교복 브랜드 스쿨룩스는 최근 저출산으로 인한 학생수 감소 등의 악재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호실적을 기록했다. 업계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그 배경을 두고 전속모델 트와이스가 매출 증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사진은 더엔진(구·스쿨룩스) 본사 입구 ⓒ스카이데일리
최근 우리나라 교복시장의 빅4기업 중 한곳인 ‘스쿨룩스’에 대한 관심이 높다. 저성장 기조에 접어든 교복 시장에서 발군의 활약을 보이고 있어서다. 특히 성장의 배경으로 주고객층인 학생들의 취향을 십분 반영한 모델 기용이 시선을 받고 있어 주목된다.
31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학생복 제조 및 판매업을 영위하는 스쿨룩스는 지난 2004년 설립됐다. 동종업계 타 기업에 비해 비교적 늦게 시장에 뛰어든 스쿨룩스는 후발주자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연예인 마케팅’을 내세웠다. 1세대 아이돌 그룹 H.O.T의 멤버였던 토니안(본명 안승호)을 명목상 사장으로 세우고, 인기 아이돌 그룹을 모델로 기용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스쿨룩스는 단기간 내에 비약적인 성장을 보이며 기존 업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자리까지 올라섰다. 현재는 △스마트 △엘리트베이직 △아이비클럽 등과 함께 ‘교복업계 빅4’로 불리고 있다.
스쿨룩스의 성장은 지금도 ‘현재진행형’이다. 저출산으로 인한 학생 수 감소 등 불안정한 시장 여건에도 불구하고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눈에 띈다는 게 관련업계의 평가다. 특히 지난해에는 선정적인 광고로 선생님·학부모들의 거센 비판을 받는 와중에도 흑자전환에 성공해 주목을 받았다.
▲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스카이데일리
금감원 공시에 따르면 스쿨룩스 운영법인인 더엔진(구·스쿨룩스)의 지난해 실적은(FY2016, 6월 결산)은 매출액 484억원, 영업이익 14억원, 당기순이익 2억원 등이었다. 앞서 FY2015년의 실적은 매출액 332억원, 영업손실 3억원, 당기순손실 14억원 등에 그쳤다.
교복업계 신흥강자 빅4 스쿨룩스, 흑자전환에 대세 걸그룹 트와이스 효과 ‘톡톡’
광고업계 및 교복업계 등에 따르면 스쿨룩스 성장의 배경에는 설립 초부터 실시해 온 연예인 마케팅이 주효했기 때문이라는 시각이 많다. 교복 브랜드의 경우 다른 제품에 비해 모델 효과가 큰 편이기 때문이다. 인기연예인 등을 따라하려는 청소년들의 모방심리가 작용한 결과다.
한 광고업계 관계자는 “교복 광고는 10대를 타깃으로 한다는 점에서 아이돌 그룹의 팬들과 수요층이 정확히 겹친다”며 “그렇기 때문에 교복 모델의 경우 여타 다른 제품들보다 아이돌 모델의 광고 효과가 더 명확히 드러나는 특성이 있다”고 말했다.
스쿨룩스는 지난해 흑자전환 성공의 요인으로도 인기걸그룹 ‘TWICE(트와이스)’를 전속모델로 기용한 점이 꼽혔다. JYP엔터테인먼트 소속 9인조 걸그룹인 트와이스는 데뷔와 동시에 ‘OOH-AHH하게’, ‘CHEER UP’ 등으로 대중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청소년들 사이에서 특히 인기가 높다.

▲ 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교복 브랜드의 경우 타깃층이 아이돌 팬 수요층과 정확히 겹치기 때문에 여타 다른 브랜드 모델 보다 광고 모델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스쿨룩스 역시 모델로 기용한 트와이스의 높은 인기 덕에 적지 않은 효과를 누리고 있다. 사진은 서울시의 한 학교 전경 ⓒ스카이데일리
스카이데일리 취재 결과 실제로 트와이스는 10대 아이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대 학생들을 대상으로 인터뷰한 결과 많은 학생들이 트와이스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일부 학생들은 그룹명만 듣고도 열광하는 모습을 보였다.
서울시 중구에 거주하는 김한호(19) 학생은 “트와이스를 안 좋아하면 남자가 아니라는 말이 나돌 정도로 대세다”고 말했다. 서울시 용산구에 사는 전찬학(19) 학생도 “리즈(‘전성기’를 뜻하는 신조어)갱신중이다. 한 마디로 최고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경기도 용인시에 사는 이다은(19·여) 학생도 “트와이스는 남녀를 불문하고 인기가 좋다”고 전했다. 이 외에도 경기도 성남시에 거주하는 황지희(18·여) 학생, 서울시 강남구에 사는 주건호(19) 학생 등 다수의 청소년들도 트와이스가 청소년들 사이에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는 데 의견을 함께 했다.
학생들 “교복 살 때 모델 본다” “모델이 트와이스면 스쿨룩스 구매 의사 있다”
스카이데일리가 만난 학생들 중 상당수는 교복 브랜드 선택 시 모델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있다고 대답했다. 트와이스 때문에 스쿨룩스 교복을 선택했다는 학생들도 적지 않았다. 교복을 다시 구매한다면 고민없이 스쿨룩스를 구매한다는 학생까지 있었다.
경기도 용인시에 사는 이은호 (19)학생은 “교복선택 시 아이돌 모델의 영향을 100% 받는다”며 “주변 친구들도 대부분 같은 생각인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 서울과 경기권에 거주하는 최한나(17·여), 엄민정(15·여), 이시우(19·여), 김은지(15·여) 학생 등도 대부분 비슷한 의견을 보였다.
▲ 스카이데일리가 학생들을 직접 찾아가 인터뷰를 한 결과, 대다수의 학생들은 “교복 브랜드 선택시 아이돌 모델의 영향을 받는다”고 답했다. 또한 학생들은 “걸그룹 트와이스가 교복 모델로 나와 해당 교복 브랜드를 선택하게 된다”는 반응을 보였다. 사진은 스쿨룩스 광고 포스터 [사진=뉴시스]
학생들은 ‘트와이스가 광고모델로 등장하는 점이 스쿨룩스 브랜드 선택에 영향을 주냐’는 질문에도 긍정적인 답변을 내놨다. 서울시 성북구에 사는 박민수(19) 학생은 “트와이스가 교복 모델이라면 브로마이드를 받기 위해서라도 해당 브랜드를 택할 것이다”는 반응을 보였다.
서울 서대문구에 거주하는 신지성(17)·신지용(15) 형제는 “매일 ‘TT(트와이스 3번째 타이틀곡)’를 들을 정도로 트와이스를 좋아한다”며 “트와이스가 모델이라면 교복 브랜드 선택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 같다”고 전했다. 경기도 수원시에 사는 전예린(19·여) 학생도 “트와이스 팬이기 때문에 만약 교복을 구매한다면 스쿨룩스를 선택할 의사가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 등에서는 트와이스 브로마이드를 구하기 위해 교복을 구매했다는 글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네이버 트와이스 팬카페 ‘EILiz’의 ‘dhck****’이라는 아이디를 사용하는 회원은 “트와이스 브로마이드를 얻기 위해서 해당 브랜드에서 교복을 구매했다”는 글을 남겼다.
한편 걸그룹 트와이스는 최근 세 번째 미니앨범 ‘트와이스코스터 : 레인1’의 타이틀 곡 ‘TT’를 발표했다. 이 곡의 뮤직비디오는 지난 28일 곡 발표 114시간 만에 K팝 아이돌 최단 기간 유튜브 조회수 2000만뷰를 돌파했다. 트와이스가 대세 걸그룹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파악할 수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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