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장욱 신세계아이앤씨 대표는 서울 강남구 도곡동 도곡한신아파트(사진) 한 호실을 보유했다. 이 아파트의 시세는 11억8000만원이다. 김 대표는 신세계 SSG페이 사업의 수장으로 알려졌다. 지난 1년간 해당 사업을 추진하면서 신세계아이앤씨의 실적과 주가가 동반하락 했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스카이데일리
신세계그룹의 간편결재서비스 ‘SSG페이’가 점차 궤도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해당 사업을 총괄하는 김장욱 신세계I&C(신세계아이앤씨) 대표를 향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 1일 삼성전자는 “그동안 신세계그룹이 취급하지 않았던 삼성페이 결제서비스가 이용 가능해졌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신세계그룹 전 계열사에서 삼성페이의 사용이 불가능했었다.
일각에서는 신세계 측이 자신감을 표출한 것이 아니냐는 반응도 있다. SSG페이가 일정부분 자리를 잡아감에 따라 삼성페이의 결재를 허용한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실제 이는 수치를 통해서도 나타나는 부분이다.
신세계아이앤씨는 3분기까지 2611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이 기간 SSG페이 사업을 담당하는 플랫폼사업부가 기록한 매출액은 218억원으로 9.9%의 매출점유율을 보였다. 지난해 7월 첫 선을 보인 당시(지난해 3분기) 2억8000여만원의 매출액을 기록해 0.1%의 매출점유율을 보였던 것을 감안하면 비약적인 발전인 셈이다.
‘미래먹거리’ 도입위해 초빙한 IT전문가…대표취임 후 SSG 진두지휘
▲ 김장욱 신세계아이앤씨 대표
서울대학교 컴퓨터공학과, 카이스트 전산학, UC버클리 MBA과정을 거친 김 대표는 보스턴 컨설팅그룹, 소프트뱅크 벤처코리아 부사장, 밸모어파트너즈 등을 거쳐 지난 2007년 SK그룹에 입사한 IT전문가다.
SK텔레콤 글로벌전략그룹장으로 SK맨으로서 첫 발을 뗀 그는 이후 M&F사업본부장, 미주사업본부장, TI전략실장, SK플래닛상무 등 주요 요직을 거친 후 신세계에 영입됐다. 이후 불과 1년을 조금 넘긴 지난 2014년 11월 신세계아이앤씨 대표이사로 발탁됐으며 지난해 3월부터 대표직을 수행 중이다.
김 대표는 신세계그룹이 유통을 넘어 새로운 사업으로 개척이 요구되는 시점에 영입됐다. 그룹의 기대에 걸맞게 그는 신세계아이앤씨 대표직을 맡은 지 수개월여 만에 SSG페이를 선보이며 기대에 부응했다.
SSG페이는 유통업계 최초의 전자결재서비스 시장 진출이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을 바탕으로 빠르게 확산된 삼성페이와 달리 별다른 디바이스 없이 그룹이 가진 유통망만을 활용해 거둔 성적으로는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뒀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신세계아이앤씨는 29.01%의 지분율을 보이는 이마트가 최대주주며 정재은 신세계 명예회장(2.33%)과 정용진 부회장(4.31%)도 대주주로 있는 곳이다. 김 대표도 0.07%의 지분율을 나타내고 있다.
그가 지분을 매입한 시기는 지난 6월이다. 당시 그는 1220주(약 1억원)를 매입했다. 당시 신세계아이앤씨 측은 “자사주매입을 통해 저평가된 주가 안정”과 “책임경영의지 표명”을 자사주매입 배경으로 밝혔다.
당시 김 대표의 자사주 매입 배경은 하락한 주가를 끌어 올리는 것이 목적이었다는 게 업계의 시선이었다. 하지만 주가의 지속적인 하락을 막는 데는 실패했다.
지난해 12월 7일 10만2000원으로 장을 마쳤던 신세계아이앤씨의 현재 주가(6일 종가기준)는 6만5700원으로 떨어졌다. 지난달 말 신세계아이앤씨가 이사회를 통해 내년 5월까지 60억원 규모의 자사주매입 계획을 밝히기도 했으나 주가부양은 아직 힘든 모양새다.
자사주 매입도 못 막은 주가하락…스타필드, 아이앤씨 구원투수 등판하나
지속적인 주가하락의 배경은 신세계아이앤씨 실적과 관계 깊다는 것이 투자금융업계 관계자들의 시각이다. 지난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신세계아이앤씨는 줄곧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영업이익의 경우 이 기간 중 각각 매해년도 188억원, 176억원, 155억원, 110억원을 기록했으며 당기순이익은 150억원, 128억원, 121억원, 68억원을 나타냈다. 특히 지난해 큰 낙폭을 보였다.
▲ 자료: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 ⓒ스카이데일리
올해도 비슷한 양상이다. 지난 3분기까지 62억원의 영업이익과 2억3000여만원의 당기순이익만을 보인 것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영업이익 115억원·당기순이익 86억원)대비 영업이익 46.6%, 당기순이익 97.36% 감소한 수치다. SSG페이와 관련된 광고·판촉 등 부가비용 발생이 실적부진 원인으로 꼽힌다.
신세계 내부에서는 삼성페이까지 그룹 내 유통망 결제가 가능한 가운데 갓 정착했다는 평가를 받는 SSG페이의 성장세가 신세계아이앤씨 전체 주가·실적 등에 큰 영향을 끼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당초 삼성페이 도입을 두고 신세계가 SSG페이를 포기한 것이 아니냐는 반응이 있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신세계그룹차원의 신세계아이앤씨 추가지원에 대한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 같은 견해를 다소 불식시키기도 했다.
지난달 25일 신세계아이앤씨는 신세계투자개발 및 스타필드고양 IBS(빌딩운영관리시스템) 신축공사와 관련해 290억원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스타필드고양은 스타필드하남을 합작한 신세계와 미국 터브먼이 준비 중인 쇼핑몰이다.
지난 9월 오픈한 스타필드하남을 통해서 302억원의 매출을 올린 바 있던 신세계아이앤씨는 이로써 스타필드라는 새로운 매출원을 만난 셈이 됐다. 앞서 신세계그룹은 하남과 고양을 비롯해 안성, 부천, 인천 청라, 대전 등지에 오는 2021년까지 매년 한 개의 스타필드를 열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한편 그룹의 지원을 등에 업고 신세계그룹의 간편결재서비스 SSG페이 사업을 이끌고 있는 김장욱 대표는 서울 강남구 도곡동 도곡한신아파트 한 호실을 지난 1997년 매입해 현재까지 보유하고 있다. 부동산에 따르면 116.24㎡(약 35평) 규모의 해당 호실의 시세는 약 11억80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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