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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사의 리치하우스<114>]-임도헌 남자배구 국가대표팀 코치
삼성-현대 섭렵한 배구계 임꺽정 ‘재력도 수준급’
선수 시절 소속팀 우승 주역 맹활약…은퇴 후 라이벌팀 지도자 변신
정성문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7-08-15 01:13:42
 
▲ 1990년대 배구계를 주름잡았던 임도헌 남자배구 국가대표팀 코치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고급 타운하우스(사진) 한 호실을 소유하고 있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에 따르면 임 코치 소유 타운하우스 호실 시세는 매입 당시에 비해 소폭 오른 12억5000만원 선에 형성돼 있다. ⓒ스카이데일리
 
현역시절 강력한 스파이크를 앞세워 배구계에서 맹위를 떨쳤던 남자배구 국가대표팀 임도헌 코치가 새삼 재조명되고 있다. 신흥부촌으로 각광받는 서판교에 위치한 고급 타운하우스 한 호실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나 재력과 더불어 현역 시절 그의 이력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임 코치는 지난 2014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운중동 소재 타운하우스 한 호실을 매입했다. 해당 타운하우슨느 고급빌라가 운집한 형태로 돼 있다. 임 코치 소유 호실의 규모는 공급면적 165.4㎡(50평), 전용면적 139㎡(42평) 등이다. 매입금액은 11억7000만원이다.
 
해당 타운하우스는 유럽스타일의 고급빌라 외형을 지닌 것으로 소개되고 있다. 지난 2011년 입주가 시작된 이곳 단지는 지하 1층, 지상 5층 건물 3개동으로 구성됐다. 총 세대수는 32가구에 불과하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세대수가 적은 만큼 조용하고 쾌적한 주거환경을 자랑한다”고 설명했다.
 
임 코치 소유 호실이 위치한 타운하우스는 서판교IC를 통해 서울 강남권 진입이 30분 안팎에 가능한 지리적 장점도 지니고 있다. 일대 지역은 고급 타운하우스가 하나 둘 생겨나면서 신흥 부촌으로 각광받고 있다. 한 부동산 관계자는 “쾌적한 자연환경과 편리한 교통 덕분에 판교 일대 시세가 빠르게 오르는 추세다”며 “임 코치 소유 호실의 현재 시세는 약 12억5000만원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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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도헌 코치는 1972년생으로 올해 나이 46세다. 경북 경산 출신인 그는 하양초등학교 재학 시절 달리기가 빠르다는 이유로 배구부에 뽑히게 되며 처음으로 코트에 발을 내딛게 됐다. 그러나 또래보다 성장이 더뎌 중학교 진학 후 부모의 권유에 따라 유도로 전향하기도 했다.
 
▲ 강력한 스파이크로 배구계를 호령했던 임도헌 코치(사진)는 지난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삼성화재 배구단 감독을 역임했다. 올해 3월 사임한 그는 남자배구 국가대표님 코치직을 수락해 선수 시절에 이어 다시 한 번 태극마크를 가슴에 달았다. [사진=뉴시스]
 
중학교 시절 무려 30cm가 넘게 자란 임 코치는 중학교 졸업 후 경산고등학교에 졸업했지만 배구에 대한 욕심은 버리지 않았다. 결국 그는 경북체육고등학교로 전학하며 다시 배구코트로 복귀했다. 오랜 기간 배구코트를 떠나 있었던 그는 연습에 매진했다.
 
고등학교 2학년 때 연습을 거듭하다 차가운 코트바닥에서 그대로 잠이 든 그의 안면에 마비가 오는 불상사를 겪은 사건은 지금도 배구계에서 회자될 정도로 유명한 일화다. 그런 와중에도 임 코치는 숱한 연습과 노력의 시간을 보냈고 고등학교 재학 시절 청소년국가대표, 국가대표 등에 선발되는 쾌거를 이뤘다.
 
그 후 임 코치는 성균관대학교에 진학했다. 당초 배구 약체로 평가된 성대는 임 코치와 그의 고교동창 진창욱을 영입함으로써 전과 확실히 달라진 모습을 갖췄다. 성대는 특히 1993년 신입생으로 신진식(현·삼성화재 블루팡스 감독)이 들어오면서 임 코치와 좌우 쌍포를 형성해 실업팀과 견줄만한 전력을 갖추기도 했다. 신진식은 임 코치와 함께 우리나라 배구계를 뒤흔든 거포로 평가되는 인물이다.
 
1993년 아시아남자배구선수권 국가대표로 선발된 임 코치는 팀의 우승을 견인하며 대회 최우수선수로 뽑혔다. 덕분에 그는 국내를 넘어 아시아를 대표하는 선수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대학시절 뛰어난 활약을 보인 그는 졸업 후 실업팀 현대자동차써비스 배구단에 계약금 3억5000만원을 받고 입단했고, 곧바로 팀의 주전으로 활약했다.
 
당시 그가 받은 계약금 3억원은 프로배구 V리그 출범 전 실업리그만이 진행되던 시기라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규모의 금액이었다. 임 코치는 실업팀 입단 후에도 명성에 어울리는 활약을 펼쳤다. 데뷔 첫 해 인기상을 수상했으며 이듬해에는 만년 2위 팀에 머물렀던 현대자동차써비스를 우승으로 이끌며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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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말, 영원할 것 같았던 임 코치의 성공가도에도 위기가 찾아온다. 그는 1998년부터 무릎부상에 시달리며 상당한 고충을 겪었다. 부상과 치료, 재활과 복귀를 반복했던 그는 점차 선발라인업에서 밀리게 됐고 결국 2003년 배구코트를 떠났다. 은퇴 후에는 지도자연수를 위해 캐나다행 비행기에 몸을 싣기도 했다.
 
▲ 임도헌 남자배국가대표 코치 소유 호실이 들어선 타운하우스는 성남시 분당에 위치해 위치해 있다.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임 코치가 매입한 타운하우스 호실의 규모는 공급면적 165.4㎡(50평), 전용면적 139㎡(42평) 등이다. ⓒ스카이데일리
 
그의 은퇴를 두고 당시 배구계 안팎에서는 아쉬움을 나타내는 여론이 무성히 일었다. 특출난 실력에 비해 너무 짧은 선수생활을 보냈다는 평가가 무성했다. 특히 1996년 9월 구단 측과 충분한 합의 없이 공익근무요원 복무를 시작하면서 구단과 마찰을 빚게 됐고 이후 한양대학교 출신 선수들로 팀이 꾸려지면서 구단 내 정치적 희생양이 돼 이른 은퇴를 하게 됐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2006년 유학을 마치고 돌아온 그는 친정팀이 모체가 된 프로배구단 천안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가 아닌 대전 삼성화재 블루팡스 수석코치로 코트에 재등장했다. 선수생활 내내 우승을 두고 다퉜던 라이벌 팀에 서게 된 ‘현대의 간판스타’는 여론의 관심을 한 몸에 받기도 했다.
 
익명을 요구한 배구계 관계자는 “당시 임 코치와 현대캐피탈 사이에 껄끄러운 관계가 종식되지 않아 임 코치도 친정팀 복귀를 원하지 않았고 구단 측 역시 그를 받아들이려는 마음이 전무했던 것으로 안다”면서 “당시 상황을 안타깝게 지켜 본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의 부름을 받아 코치생활을 시작한 것으로 전해진다”고 귀띔했다.
 
2006-2007시즌부터 삼성화재에 합류한 임 코치는 무려 10년 간 한 팀에서 코치생활을 했다. 2014-2015시즌을 마친 뒤 삼성화재 배구단 관리가 제일기획으로 이관되는 과정에서 신치용 감독이 구단 단장 겸 제일기획 스포츠구단 운영담당 부사장으로 선발됐고, 임 코치는 공석이 된 감독자리를 꿰차기도 했다.
 
프로배구 출범 초기 신치용 감독과 스타플레이어들이 즐비했던 삼성화재는 줄곧 우승을 꿰차며 배구계의 왕좌자리를 유지했으나 공교롭게도 임 코치가 감독직을 맡은 후 성적이 떨어져 하위권에 머무렀다. 결국 임 코치는 지난 3월 삼성화재 배구단 창단 후 첫 플레이오프 진출 실패의 고배를 마신 일을 계기로 감독직에서 사임했다.
 
지난 4월 대한배구협회는 김호철 전 현대캐피탈 감독을 남자배구 국가대표팀 사령탑으로 임명했다. 코치진을 구성하는 과정에서 김 감독은 지휘봉을 내려놓은지 얼마 안 된 임 코치에게 국가대표팀 코치직을 제안했다. 임 코치는 이를 전격 수락하면서 생애 선수가 아닌 코칭스태프로 다시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정성문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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