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 5년 동안 지방에서 분양한 중대형 아파트의 청약 경쟁률이 매년 높아지고 있다.
실제 2013년 1월부터 이달 10일까지 지방에서 분양한 전용면적 85㎡초과 아파트(이하·중대형)에 대한 연도별 1순위 청약경쟁률은 △2013년 1.4대 1 △2014년 5.9대 1 △2015년 14.5대 1 △2016년 20.6대 1 △2017년 25.3대 1을 기록하며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다고 금융결제원은 설명했다.
지방에서 중대형 아파트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이유는 중대형 아파트의 물량이 줄어들면서 희소성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는 최근 1인가구가 증가하면중소형과 중대형 간의 가격 차이가 크지 않은 것도 중대형 쏠림 현상의 원인이 됐다.
실제로 올해 지방에서 분양한 중대형 아파트의 물량은 7936가구로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간 평균인 1만2953가구에 비해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처럼 공급이 줄면서 지방 중대형 아파트 매매가 역시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 리서치 업체 리얼투데이에 다르면 지난달 기준 지방 85㎡ 초과 아파트 매매가는 820만원에서 844만원으로 전년대비 2.92% 올랐다. 전용 60㎡이하 소형아파트는 612만원에서 621만원을 기록하며 같은 기간 1.47% 오른 것에 그쳤다. 같은 기간 지방전체 아파트 매매가는 2.6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분양시장에서도 지방 중대형 아파트는 강세를 보였다. 지난 8월 포스코건설이 대전에서 분양한 ‘반석 더샵’의 경우 전용면적 98㎡이 117.48대 1을 기록했고, 실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전용 84㎡B타입 12.9대 1보다 10배 가까이 높게 나왔다.
올해 4월 한화건설이 진주에 공급한 ‘신진주역세권 꿈에그린’ 역시 중대형인 전용 103㎡가 50.75대 1의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중대형 아파트가 희소성을 갖추자 분양권에 프리미엄도 붙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7월 전남 여수시에서 중대형평형 위주로 분양한 ‘여수 웅천 꿈에그린 1단지는’는 평균 30.52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의 분양 당시 전용면적 100㎡ 분양가는 3억1900만원~3억2600만원선이었으나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이달 분양권이 3억5480만원에 거래돼 3000만원 이상의 프리미엄이 형성됐다.
입주한 단지도 시세 상승을 보이고 있다. KB 부동산 시세에 따르면 울산광역시 남구 신정동에 위치한 ‘문수로 아이파크 2차 1단지’ 전용면적 101㎡는 입주 1년 후인 2014년 12월 평균 매매가가 5억원이었고 지난달 6억3000만원까지 상승했다. 무려 1억원 이상의 시세 상승을 보인 셈이다.
리얼투데이 한정민 대리는 “지난 5년 동안 지방에서 분양한 중대형 아파트의 청약 경쟁률이 매년 높아지고 있다”며 “이처럼 지방에서 중대형 아파트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은 이유는 중대형 아파트의 물량이 줄어들면서 희소성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건설사들은 가계부채종합대책으로 대출규제가 깐깐해진 서울 수도권보다 지방 분양시장에 공들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앞으로 지방 중대형 아파트의 희소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이다”고 전망했다.
[길해성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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