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부동산 규제로 서울 및 수도권 지역의 아파트 거래가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소형아파트의 인기는 나날이 커지고 있다.
1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주택 시장에서 혼자 살기에 편한 10평대 소형 아파트의 시세가 상승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소형 아파트는 전용면적 50㎡ 미만인 아파트를 의미하며 주로 투룸으로 구성 돼 있다.
강남구 역삼동 소재인 역삼아이파크의 경우 전용면적 28㎡의 8월~9월 기준 시세는 7억원 대로 형성돼 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5억 원 대에 시세가 형성돤 것을 감안하면 1년 사이에 약 2억 원이 오른 셈이다.
송파구 잠실동 소재 리센츠의 경우 전용면적 27㎡ 아파트가 8~9월 기준 시세가 7억 5000~ 8억 9000만원 사이로 가격이 형성됐다. 이는 2008년 입주를 시작했을 당시 1억 6000만원 대의 시세가 형성됐던 점을 고려하면 약 4.5배나 가격이 올랐다.
중구 순화동 소재 덕수궁 롯데캐슬의 경우 10월 초 전용면적 31㎡의 가격이 5억4500만원에 거래됐다. 2016년 12월 같은 층 아파트가 3억5800만원에 거래된 이후 지난해 내내 거래가 없다가 올해 들어 4억8000만원에 거래가 이루어졌다. 이는 최근 2년 사이에 5억원 대까지 가격이 뛴 것이다.
분양시장에서도 소형 아파트의 인기는 수백대 1의 높은 경쟁률을 자랑한다. 안양에 공급된 한 소형 아파트는 전용 면적 46㎡가 112.8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는 단지 전체에 공급되는 주택형 중 가장 높은 경쟁률이었다.
이처럼 소형 아파트 값이 오르는 것에 대해 부동산업계에서는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소형 주택의 수요가 늘었고, 서울 내 소형아파트는 물량이 적은 것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또한 취득세가 낮은 점도 인기의 높은 요인이라할 수 있다.
여경희 부동산인포 선임연구원은 “1인 가구 증가 등의 요인으로 인해 소형 아파트의 급등 증세를 보이고 있다”며 “다만 투자자라면 최근 추세가 똘똘한 한 채인 만큼 임대수익률과 시세차익 등을 면밀히 고려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배태용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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