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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가업 적통 막내 회장님의 불안한 외유”
“가스가업 적통 막내 회장님의 불안한 외유”
[열전! 창조경제 명암<60>]-대성그룹(상)…김영훈회장 개인소유 기업들 ‘헉헉’
김신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4-02-20 00:05:55
지난 2012년 말 대선 당시 박근혜 대통령 선거캠프에 개성있는 모습의 한 여성이 등장했다. 중년 여성이었지만 유독 짧은 머리에 짙은 화장이 톡톡 튀는 모습이었다. 또한 젊은 층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스키니진과 스니커즈 신발 등으로 파격적 패션을 해 눈길을 끌었다. 그녀는 성공한 여성 CEO로 꼽히며 젊은층과의 공감대로 높은 인기를 구가하던 김성주 성주그룹 회장이었다. 그녀는 석탄·석유 등 에너지 사업을 위주로 대성을 대기업 반열에 올리며 ‘우리나라 에너지 산업의 산 증인’으로 불렸던 고 김수근 대성그룹 회장의 막내딸이다. 김성주 회장은 18대 대선에서 박근혜 대통령 후보 진영의 든든한 지원군을 자처했고, 이후 박근혜 대통령의 당선이 확정되면서 김 회장은 물론 그녀가 속한 대성그룹 가문에까지 정재계의 이목이 쏠렸다. 고 김수근 회장이 설립한 ‘대성그룹’은 과거 1960년대 들어서 황금기를 맞이하며 연탄은 물론 LPG, 석유 등 사실상 당시 대부분의 에너지원 판매를 도맡았다. 이 같은 과정을 거치며 성장한 ‘대성그룹’은 2001년 창업주인 고 김수근 회장이 타계한 후 분리돼 3형제가 경영권을 나눠서 물려받았다. 당시 장남인 김영대 대성 회장은 지주회사인 대성합동지주(주)와 대성산업(주)·대성산업가스(주) 등의 계열사를, 차남인 김영민 서울도시가스(주) 회장은 지주회사인 서울도시개발(주)과 서울도시가스(주)·서울에너지자원(주) 등의 계열사를 각각 물려받았다. 또한 삼남인 김영훈 대성그룹 회장은 지주회사인 대성홀딩스(주)(구·대구도시가스)와 대성에너지(주), 대성창업투자(주) 등의 계열사를 받았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복잡하게 얽혀 있던 대성그룹의 지배구조를 정리하는 과정과 김수근 회장의 아내인 고 여귀옥 여사가 남긴 100억원 가량의 유산을 분배하는 과정에서 형제들 간에 다툼이 발생했다. 재계에서는 당시의 사건을 ‘대성그룹 형제의 난’이라 불렀고, 해당 사건은 많은 이들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또 2010년에는 ‘대성그룹’의 적통성을 건 장남 김영대 회장과 삼남 김영훈 회장과의 법정공방이 벌어졌고, 결국 ‘대성그룹’이란 사명은 김영훈 회장이 차지하게 됐다. 이 같은 과정을 거친 대성그룹은 아직 지분 관계에서 얽힌 부분이 있지만 서로 영향력을 행사 할 만큼의 지분은 보유하지 않아 사실상 3형제가 각각 분리경영 체제를 이끌고 있다. 그 중 김영훈 대성그룹 회장은 대성홀딩스를 중심으로 한 계열사를 실질적으로 소유하고 있다. 특히 이 회장은 총 15개 계열사 중 대성홀딩스 외에 총 6개 계열사를 개인이 직접 소유하고 있는데, 이들 계열사는 아동복 제조업, 선박 운송업, IT산업, 출판업 등 대성그룹 주력사업들과 접점을 찾기 힘든 업무를 영위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재계 관계자는 이에 대해 “회장 개인의 취향대로 계열사를 늘리는 행위에 대해 관련 업종의 불만이 높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일각에서는 재벌의 위신마저 떨어뜨리는 것 아니냐는 비난의 목소리도 들린다. 소유기업들도 대부분 실적이 부진해 불안한 외유를 하는 중이다. 포털싸이트 코리아닷컴이 대표적이다”고 말했다. 스카이데일리가 대성그룹의 적통성을 잇고 있는 김영훈 회장과 함께 그룹 내 김 회장 소유의 개인 계열사 현황 및 이에 대한 재계의 반응 등을 취재했다.

 ▲ 지난 1960년대 사실상 대부분의 에너지원 판매를 도맡으며 대성그룹을 대기업 반열에 올린 고 김수근 회장은 2001년 타계하며 아들 3형제에게 주력 계열사들을 각각 나눠서 물려줬다. 이에 대성그룹은 현재 장남 김영대 회장의 대성계열, 차남 김영민 회장의 서울도시가스 계열,  삼남인 김영훈 회장의 대성그룹 계열로 각각 나눠졌다. 사진은 대성그룹  가업의 적통을 잇는 것으로 평가받는  김영훈 회장이 이끄는 대성그룹 서울사무소가 위치한 관훈동 동덕빌딩 전경.  ⓒ스카이데일리

1960년대 연탄은 물론 LPG, 석유 등 사실상 당시 대부분의 에너지원 판매를 도맡으며 황금기를 누린 대성그룹은 지난 2012년 대선을 전후로 정재계는 물론 일반인들에게까지 유명세를 탔던 기업이다.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 선거캠프에 젊은층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스키니진과 스니커즈 신발 등을 착용한 파격적인 패션의 여성이 등장해 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짧은 머리와 짙은 화장도 주목을 받은 인상적인 모습이었다. 그녀는 대성그룹의 창업주인 고 김수근 회장의 막내딸 김성주 성주그룹 회장이다.
 
김 회장은 여성 잡화 브랜드인 ‘MCM’을 런칭해 국민 브랜드 반열에 올렸고, 이를 통해 성주그룹은 해외시장에서까지 인정받는 패션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그녀는 개방적인 사고방식과 거침없는 입담으로 젊은층의 높은 인기를 구가 했다.
 
당시 김 회장의 박근혜 캠프 참여는 “그야말로 파격적이다”는 평가를 얻었다. 그녀의 언행과 패션 등은 물론 일거수일투족이 모두 도하 언론매체의 집중 조명을 받았다. 또한 그녀의 가족관계 등과 같은 사적인 부문도 대중의 관심을 받았는데, 이로 인해 ‘대성그룹’ 또한 의도치 않게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았다.
 
‘우리나라 에너지 산업의 산 증인’으로 불렸던 고 김수근 회장이 설립한 대성그룹은 과거부터 현재에 이르기 까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며 대기업 반열에 오른 기업이다. 고 김 회장은 살아 생전 3남3녀의 자녀들을 두었고, 2001년 타계하며 3형제에게 주력 계열사를 각각 나눠서 물려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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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2000년대 중반 대성그룹의 지배구조를 정리하는 과정과 김 회장의 부친 고 김 회장의 아내인 고 여귀옥 여사가 남긴 100억원 가량의 유산을 분배하는 과정에서 형제들 간의 다툼이 발생했다. ‘대성그룹 형제의 난’이라 불렸던 이 사건은 재계의 관심을 촉발시켰고, 복잡하게 얽혀있던 지분구조를 정리하며 일단락 됐다. ⓒ스카이데일리

이에 장남인 김영대 대성 회장은 지주회사인 대성합동지주(주)와 대성산업(주)· 대성산업가스(주) 등의 계열사를, 차남인 김영민 서울도시가스(주) 회장은 지주회사인 서울도시개발(주)와 서울도시가스(주)·서울에너지자원(주) 등의 계열사를 각각 물려받았다.
 
또한 삼남인 김영훈 대성그룹 회장은 지주회사인 대성홀딩스(주)(구·대구도시가스(주))와 대성에너지(주), 대성창업투자(주) 등의 계열사를 받았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복잡하게 얽혀 있던 대성그룹의 지배구조를 정리하는 과정과 고 김 회장의 아내인 고 여귀옥 여사가 남긴 100억원 가량의 유산을 분배하는 과정에서 형제들 간의 다툼이 발생했다. 재계에서는 당시의 사건을 ‘대성그룹 형제의 난’이라고 불렀다.
 
재계의 관심을 촉발시켰던 이 사건은 결국 복잡하게 얽혀있던 형제간의 지분구조를 정리하면서 일단락됐다. 또 2010년에는 ‘대성그룹’의 적통성을 건 장남 김영대 회장과 삼남 김영훈 회장과의 법정공방이 벌어졌다.
 
약 2년 여간 지속된 회사명 분쟁은 결국 지난 2012년 법원이 먼저 상장한 ‘대성홀딩스(주)’의 손을 들어줌으로써 마무리됐다. 이로 인해 현재 ‘대성그룹’이란 명칭은 삼남 김영훈 회장이 차지하게 됐고, 장남 김영대 회장이 이끄는 계열사들은 ‘대성’이라는 사명을 사용하게 됐다.
 
이 같은 과정을 거친 대성그룹은 여전히 지분 관계에서 얽힌 부분이 있다. 다만 공정위가 기업집단으로 명명하고 있지만 상호 영향력을 행사 할 만큼의 지분은 보유하지 않아 사실상 3형제가 각각 분리경영 체제로 이끌어 가고 있다는 평가다.
 
15개 계열사 중 6개 계열사 오너 개인 소유
 
 ▲ 지난 2010년 장남 김영대 회장과 삼남 김영훈 회장은 ‘대성그룹’의 적통성을 걸고 법정공방을 펼쳤는데, 법원이 김영훈 회장의 손을 들어줘 그는 현재까지 ‘대성그룹’ 사명을 사용하고 있다. 사진은 대구에 위치한 대성그룹 본사 전경. ⓒ스카이데일리   

3형제가 각각 나눠 분리경영이 이뤄지는 계열사 중 과거의 적통을 잇는 삼남 김영훈 대성그룹 회장이 이끄는 대성홀딩스 중심의 계열사들은 ‘대성그룹’으로 불린다.
 
금감원 공시에 따르면 대성그룹은 현재 지주회사인 대성홀딩스를 포함한 총 15개 계열사로 구성됐다. 또 이들 중 대부분의 계열사는 김영훈 회장이 지분의 39.90%를 보유한 대성홀딩스 중심의 지배구조, 김영훈 회장이 직접 소유한 형태의 지배구조 등을 각각 보이고 있다.
 
이 중 대성그룹의 기반을 이뤄낸 에너지 관련 산업을 영위하는 대성에너지, 대성환경에너지, 대성창업투자, 대성이앤씨 등 총 7개의 계열사들은 대부분 대성홀딩스가 지분의 47.16~100%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스카이데일리

이들 계열사들은 지난 2011년 매출액 약 1조710억원, 영업이익 약 221억원, 당기순이익 약 377억원 등을 각각 시현했다. 또 2012년에는 매출액 약 1조1842억원, 영업이익 약 201억원, 당기순이익 약 330억원 등을 시현하며 전년에 비해 순이익 측면에서 다소 감소한 모습을 보였다.
 
또 글로리아트레이딩, 코리아닷컴커뮤니케이션즈, 제이씨알, 대성, 알앤알, 대성밸류인베스트먼트 등 총 6개 계열사는 김영훈 회장이 직접 소유한 것과 다름없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김영훈 회장은 대성밸류인베스트먼트, 알앤알 등의 지분을 각각 50.42%, 99.83%를 보유하고 있는 가운데 알앤알은 대성인베스트먼트의 지분 49.58%를 갖고 있다. 사실상 대성밸류인베스트먼트도 김영훈 회장이 알앤알을 통해 간접적으로 100%의 지분을 보유한 셈이다.
 
 ▲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2013년 9월 30일 기준) ⓒ스카이데일리 <도표=최은숙>

또한 대성밸류인베스트먼트는 제이씨알의 지분 100%, 알앤알은 대성의 지분 100%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이들 또한 사실상 김영훈 회장 개인 소유와 다름없다는 것이 재계 관계자의 평가다.
 
아울러 글로리아트레이딩은 김영훈 회장이 지분의 72.21%, 대성밸류인베스트먼트가 지분의 27.29%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포털사이트 코리아닷컴은 김영훈 회장이 지분의 56.69%, 대성밸류인베스트먼트가 지분의 39.31%를 각각 보유해 이 또한 김 회장 개인 소유의 기업으로 불린다.
 
아동복, 선박 운송업 등 무작위 사업 진출 ‘눈총’
 
 ▲ 김영훈 회장은 대기업 오너 일가임에도 불구하고 개인이 직접 지분을 보유한 방식으로 다수의 계열사를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대구에 위치한 대성에너지 본사 전경 ⓒ스카이데일리

이처럼 김영훈 회장은 대기업 오너일가임에도 불구하고 개인 소유의 기업을 다수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는데, 이들 계열사들을 두고 재계에서는 다양한 의견이 오가고 있다.
 
이들 기업들 중에는 기존 대성그룹이 영위하고 있는 에너지 사업과 연관성이 낮거나 관련성이 없는 사업을 영위하는 계열사들이 있기 때문이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업종을 불문한 계열사 확장으로 관련 업계에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고 말했다.
 
금감원 공시에 따르면 알앤알은 자회사 관리업을 영위하면서 지난 2012년 매출액 약 32억, 영업이익 약 24억, 당기순이익 약 13억을 시현했다. 또 자회사관리 및 경영자문·컨설팅을 영위하는 대성밸류인베스트먼트는 매출액 57억원, 영업이익 약 53억원, 당기순이익 약 37억원 등을 시현하며 높은 영업이익률을 보였다.
 
 ▲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스카이데일리

이들 기업들은 매출의 상당부분을 지분법 및 배당수익을 통해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알앤알은 매출액 32억756만원의 97%인 30억9751만원을, 대성밸류인베스트먼트는 매출액 56억5710만원의 99%인 56억482만원을 각각 이 같은 방식으로 올렸다. 그나마 이들 기업들은 기업의 지배를 목적으로 존립한다는 점에서 그룹 내 타계열사들과 일정 부분 연관성을 갖고 있다.
 
하지만 이 밖에 이 회장 개인 소유 기업들은 그룹 내 다른 계열사와 전혀 다른 업종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일부 기업은 지속적인 손실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이씨알은 선박운송업(유지관리) 사업을, 대성은 서적 및 인쇄물 출판업을 각각 영위하고 있다.
 
이 중 제이씨알은 지난 2012년 매출액 없이 영업손실 700만원, 당기순손실 400만원 등을 기록해 사실상 사업활동이 없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대성은 2012년 매출액 약 14억원, 영업이익 약 2억원, 당기순이익 약 2억원 등을 기록했다.
 
 ▲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2013년 9월 30일 기준) ⓒ스카이데일리

또 아동복 제조 및 관련 도·소매업을 목적으로 설립된 글로리아트레이딩은 2012년 매출액 약 115억원, 영업손실 약 6억원, 당기순손실 약 7억원 등을 기록했다.
 
지난 2000년대 초 눈에 띄는 도메인(korea)으로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포털사이트인 ‘코리아닷컴’을 운영하는 코리아닷컴 커뮤니케이션즈는 매출액 약 25억원, 영업손실 약 1억원, 당기순손실 약 2.5억원 등을 기록하며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
 
이에 대해 IT업계의 한 중역은 “회장 개인의 취향대로 계열사를 늘리는 행위에 대해 관련 업종의 불만이 높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일각에서는 재벌의 위신마저 떨어뜨리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까지 나온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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