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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성그룹은 지난 2001년 창업주인 고 김수근 회장의 타계 후 세 아들들에 의해 각각 나눠져 분리경영이 이뤄지고 있다. 이 중 대성그룹의 적통을 잇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삼남 김영훈 대성그룹 회장은 과거 엘리트 코스인 경기고, 서울대를 거쳐 하버드 대학교 석사과정을 거친 재원이다. 김 회장은 현재 기업 경영 외에도 세계 에너지 산업의 수장격인 세계에너지협의회 공동의장을 맡고 있기도 하다. 사진은 대성그룹 서울본사가 위치한 관훈동 동덕빌딩 전경. ⓒ스카이데일리
과거 연탄은 물론 LPG, 석유 등 사실상 당시 대부분의 에너지원 판매를 도맡으며 황금기를 누렸던 대성그룹은 현재 창업주인 고 김수근 회장의 세 아들이 그룹 내 주력계열사를 각각 경영하고 있다.
현재 대성그룹은 복잡하게 지분구조가 연결돼 있지만 세형제가 서로에게 영향력을 미칠만한 지분을 보유하고 있지는 않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다. 재계에서는 장남 김영대 회장이 이끄는 대성, 차남 김영민 회장이 이끄는 서울도시가스, 삼남 김영훈 회장이 이끄는 대성그룹 등으로 계열분리됐다고 보고 있다.
그 중 지난 2010년 김영대 회장과의 법정공방에서 승소하며 과거 대성그룹의 적통성을 잇게 된 김영훈 회장은 대성홀딩스를 포함한 15개 계열사로 구성된 대성그룹을 이끌고 있다.
그는 최고의 엘리트 직코스로 꼽혀 왔던 ‘경기고-서울대’를 거쳐 하버스대학교 대학원 유학생활을 마치고 지난 1990년 창원기화기공업 상무이사로 그룹 경영에 참여했다.
이 후 대성그룹본부 상무이사, 대성그룹본부 부사장, 경북도시가스 대표이사 사장, 대구도시가스 회장 등을 역임하며 지금에 이르고 있다.
또한 그는 활발한 대외활동을 펼치며 그룹 내 직책 외에도 한국도시가스협회 회장, 세계에너지협의회 부회장 등을 거쳐 ‘세계에너지기관 수장’이라고 불리는 세계에너지협의회 공동의장을 맡고 있다.
김영훈 회장 개인 소유 기업, 실적 부진 시름
▲ 김영훈 회장이 이끄는 대성그룹은 기존에 영위하던 사업 외에 다양한 산업분야에 진출했는데, 금감원 공시를 보면 이들 계열사 대부분은 오너 개인소유의 기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스카이데일리
김영훈 회장이 이끄는 대성그룹은 기존에 영위하던 에너지 사업 외에 다양한 사업분야에 진출해 있는데, 이들 기업 대부분이 오너 개인소유의 기업으로 알려지면서 관련 업종을 영위하는 기업들의 눈총을 받고 있다.
금감원 공시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기준 대성그룹의 15개 계열사 중 오너 개인 소유나 다름없다는 평가를 받는 계열사는 6개에 달한다. 이들 계열사의 지배구조는 김영훈 회장이 직접 주식을 보유했거나 김 회장이 절대적 지분을 보유한 기업을 통해 간접적으로 지분을 보유한 형태를 보이고 있다.
이 중 자회사 관리업을 영위하는 알앤알, 대성벨류인베스트먼트 등은 그룹 사업과의 일정부분 연관성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그 외에 제이씨알, 대성, 글로리아트레이딩, 코리아닷컴 커뮤니케이션 등은 그룹 사업과의 접점조차 없어 관련업계의 비판이 나온다.
더욱이 자회사 관리업체를 뺀 기업들은 부진한 실적을 거듭하고 있어 김 회장의 행보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들 기업들 중에는 특히 그룹의 핵심 계열사들로부터 자금을 지원받고 있을 뿐만 아니라 다수의 일감을 수주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적자를 면치 못하는 사례들이 있다.
▲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2013년 9월 30일 기준) ⓒ스카이데일리 <도표=최은숙>
재계의 한 관계자는 “대성그룹의 대부분 매출은 대성홀딩스를 중심으로 한 도시가스 등의 에너지 사업을 통해 시현된다”며 “하지만 현재 대성그룹은 공익적 성격이 짙은 에너지 사업을 통해 얻은 수익이 오너 소유의 기업에 투자되고 있어 재계의 눈총을 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일각에서는 ‘오너 개인 소유 기업에 대한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식 지원’이라는 다소 거센 비판의 목소리도 들린다”고 덧붙였다.
“지속적인 손실 불구, 맹목적 지원 지속”
▲ 김영훈 회장 개인소유라고 평가 받는 계열사 중 대성, 글로리아트레이딩, 코리아닷컴 등은 그룹 내 타 계열사와 오너 일가로 부터 각종 지원에 힘입어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대구에 위치한 대성에너지 전경. ⓒ스카이데일리
지난 2002년 고급인력알선 및 인력공급, 고용알선, 산업교육 및 인적자원개발, 이벤트사업 및 행사대행업 등의 목적으로 설립된 대성닷컴은 현재 대성으로 사명을 변경했고 사업 목적 또한 서적 및 인쇄물 출판업으로 바꿨다. 현재 대성은 김영훈 회장이 지분의 99.83%를 보유한 알앤알이 지분의 100%를 갖고 있다.
설립된 해인 2002년 대성은 매출액 6055만원, 영업이익 3731만원, 당기순이익 3120만원 등의 실적을 기록했다. 2006년에는 약 2억5000만원 규모의 내부거래를 통해 총 매출액 약 11억원을 시현했다. 2011년에는 알앤알로부터 3개월만 이자를 지급하는 조건으로 운영자금 명목의 8억원을 차입했으나 당시 이자율은 정확히 명시되지 않았다.
2012년에는 대성에너지로부터 수의계약을 통해 1억2000만원의 도서 및 다이어리 공급 계약 등을 체결하며 매출액 약 1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알앤알로부터 연 6.9%의 이자율을 적용해 4억원을 차입했다.
또한 지난 2001년 의복 제조 및 도·소매업을 목적으로 설립된 글로리아트레이딩은 설립 이듬해인 2002년 매출액 약 14억원, 영업손실 약 5198만원, 당기순손실 약 3759만원 등을 나타냈다.
▲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스카이데일리
이후 2004년 대구도시가스(현 대성홀딩스)는 글로리아트레이딩이 약 19억여원의 자금회전(당좌차월 및 수입신용장 연장)을 받을 수 있도록 채무보증을 섰다. 또 글로리아는 2004년 구주주우선배정 방식으로 1주당 5000원으로 총 15억원, 2005년 주주배정 방식으로 1주당 1만원으로 총 19억5000만원 등 두차례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2004년 유상증자에는 경북도시가스 등이 참여했고, 2005년에는 김영훈 회장을 비롯한 알앤알리모델링(알앤알), 대성글로벌네트웍 등이 참여한 것으로 공시됐다. 지난 2012년 말 기준 알앤알은 김영훈 회장이 99.83%를, 대성글로벌네트웍은 대성홀딩스가 99.48%의 지분을 각각 보유하고 있다.
오너와 그룹 차원의 적지않은 자금 지원이 이뤄진 직후인 2006년 글로리아트레이딩의 실적은 매출액 약 133억원, 영업이익 약 4.8억원, 당기순이익 약 2.4억원 등을 기록하며 사업 초반에 비해 향상된 실적을 나타냈다.
하지만 2007년에는 매출액 107억원, 영업손실 약 9.6억원, 당기순손실 약 12억원을 보인데 이어 2008년에는 매출액 101억원, 영업손실 약 21억원, 당기순손실 약 28억원으로 적자가 확대됐다. 2009년에는 매출액 99억원, 영업손실 약 8억원·당기순손실 약 16억원 등을 기록하며 적자 행보를 이어갔다.
▲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스카이데일리
2010년에는 실적이 소폭 개선돼 매출액 112억원, 영업이익 약 7.4억원, 당기순이익 약 2.6억원 등을 기록했지만 120%에 달하는 자본잠식률을 보일 정도로 재정 상태가 크게 악화된 상황이었다.
이에 2011년 알앤알로부터 18억원을 비롯해 28억원, 4억5000만원 등 총 세차례 각각 8.5%의 연이율(당좌이율)로 자금을 차입했다. 아울러 당시 계열회사명 감마서비스(현 대성에너지제3서비스)로부터도 3억원을 같은 이율의 운영자금 명목으로 빌렸다.
또 2012년에는 김영훈 회장의 첫째 누나인 김영주 씨로부터 각각 7억원(연이율 8.5%), 5억원( 6.9%) 등 두차례와 대성에너지 제2·3서비스로부터 각각 2억원(6.9%), 3억원(6.9%) 씩 총 4차례 자금을 조달했다.
글로리아트레이딩은 이들 차입금 상환을 연장하면서도 같은 대상으로부터 자금을 지속적으로 차입했다. 지난해에는 차입금을 연장함과 동시에 기존에 자금을 차입했던 대성에너지 제3서비스로부터 2.5억원·3억원·1.5억원 등 총 7억원(6.9%), 대성에너지 제2서비스로부터 2억원(6.9%), 김영수 씨로부터 5억원(6.9%) 등의 자금을 차입했다.
이에 업계 관계자는 “글로리아트레이딩은 대기업의 자금 지원을 지속적으로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2012년에도 영업손실 6억원, 당기순손실 7.4억원 등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이 부분에 대해 재계에서는 의아하다는 평판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김영훈 회장의 경영 능력도 의심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영훈 회장의 맹목적 IT사랑…하지만 성적은 ‘F’
▲ ‘코리아’라는 도메인으로 주목을 끈 바 있는 포털사이트 ‘코리아닷컴’을 운영하는 코리아닷컴 커뮤니케이션즈는 지난 2006년 대성그룹이 인수된 후 단 한차례도 마이너스 실적을 벗어나지 못했다. 이에 업계에서는 “김영훈 회장이 지금까지와는 다른 특별한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는 지적들이 나오고 있다. 사진은 대구에 위치한 대성그룹 본사 전경. ⓒ스카이데일리
김영훈 회장의 개인 소유 기업으로 알려진 코리아닷컴 커뮤니케이션즈는 한 때 ‘코리아’라는 도메인으로 주목을 끈 바 있는 포털사이트 ‘코리아닷컴’을 운영하는 업체다.
이 업체는 2000년 인터넷 서비스 업체인 두루넷이 60억원이라는 거액을 들여 사들인 ‘KOREA.COM’ 도메인을 통해 포털사이트 운영을 목적으로 설립한 기업이다. 하지만 두루넷이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경영난을 겪기 시작했고, 결국 2006년 김영훈 회장이 20억원을 들여 코리아닷컴 커뮤니케이션즈를 사들였다.
익명을 요구한 IT업계 한 관계자는 “김영훈 회장은 ‘younghoonkim.com’이라는 블로그 형식 개인 홈페이지를 개설할 정도로 IT계통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며 “이에 재계에서는 코리아닷컴 커뮤니케이션즈의 매입을 통해 김 회장이 평소 관심을 보여 왔던 IT계통에 적극 진출할 것이라는 관측이 뒤따르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실제로 김영훈 회장은 2005년 코리아닷컴 인수 과정에서 인수 협상이 결렬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3개월 만인 이듬해 1월 인수를 성사시킬 정도로 열의가 대단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도메인명을 내세운 장점에도 불구하고 대성그룹이 인수 전 이미 코리아닷컴은 네이버, 다음, 구글 등 주요 포털사이트들의 진출로 하락세를 걷고 있었다. 이 같은 상황은 대성그룹이 인수한 후에도 크게 변화하지 않았고, 이에 대성그룹은 그룹차원의 지원사격을 시작했다.
▲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스카이데일리
우선 2006년에는 대구도시가스가 9억원의 유상증자 주식을 매입했고, 2007년에는 김영훈 회장과 둘째 누나인 김정주 씨가 각각 8억원, 1억1000만원의 자금을 단기차입금 형식으로 융통해 줬다. 당시 조건은 연 9%대의 이자율로 이자는 만기 일시 상환 방식이었다. 같은 해 김정주 씨는 9억5000만원의 유상증자 주식도 매입했다.
또 2008년에는 김영주 씨가 6억원의 자금을 역시 연리 6%로 지원했고, 대성홀딩스(현 대구도시가스)가 광고 계약 체결을 통해 약 5억원을 지급했다. 이후 2009년에는 김영주·정주 씨의 주식수가 전년 말 대비 각각 3만9983주, 3만주가 증가하면서 보유주식수 증가가 이뤄졌고, 지난해에는 김영주·정주 씨가 약 22억원 가량의 자금 조달 등을 추가로 실시했다.
이처럼 그룹 및 오너 일가의 적극적인 지원에도 불구하고 코리아닷컴 커뮤니케이션은 인수 이 후 단 한 차례도 적자를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업계에서는 “김영훈 회장의 IT 성적표는 그야말로 낙제점이다는 표현으로 놀라움을 대신한다”고 익명의 관계자는 전했다.
▲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스카이데일리
이어 그는 “김영훈 회장이 IT계통에 특별한 관심을 갖고 있는 만큼 지금까지와는 다른 특별한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며 “관련 업종에 더욱 높은 관심을 갖고 기존과 다른 새로운 아이템 창출 등을 통해 전환점을 만들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금감원 공시에 따르면 대성그룹이 인수 이후 코리아닷컴 커뮤니케이션의 실적은 △2007년 매출액 약 36억원, 영업손실 약 27억원, 당기순손실 약 26억원 △2008년 매출액 약 52억원, 영업손실 약 25억원, 당기순손실 약 28억원 △2009년 매출액 약 36억원, 영업손실 약 7.8억원, 당기순손실 약 15억원 △2010년 매출액 약 30억원, 영업손실 약 2.1억원, 당기순손실 약 3.7억원 △2011년 매출액 약 21억원, 영업손실 약 7억원, 당기순손실 약 8.5억원 △2012년 매출액 약 25억원, 영업손실 약 1.1억원, 당기순손실 약 2.5억원 등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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