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미스프랑스’ 선발대회에서 103년 역사상 처음으로 짧은 머리 참가자가 우승하자 주말 동안 온라인에서 ‘다양성 논쟁’이 벌어졌다고 18일(현지시간) 프랑스24와 영국 인디펜던트 등이 보도했다.
16일 개최된 미스프랑스 결승전은 방송사 TF1을 통해 생방송됐다. 주최 측에 따르면 910만 명이 시청했다. 우승자는 시청자 투표 50%와 7명의 여성 심사위원 점수 50%로 결정됐다.
우승자로 선정된 이브 질(20)은 “우리는 긴 머리의 아름다운 여성을 보는 게 익숙하지만, 난 중성적인 단발을 선택했다”라며 “누구도 당신이 누구인지 지시하면 안 되며 모든 여성은 다르고 독특하다”라고 우승 소감을 말했다.
수학을 전공하는 대학생인 그녀는 이번 대회에서 유일한 단발머리 참가자였을 뿐만 아니라 103년 미스프랑스 역사에서 첫 단발머리 우승자라고 외신들은 소개했다.
이어진 주말 동안 온라인에서는 토론이 벌어졌다. 특히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에서는 ‘#미스프랑스2024’가 최고 인기 주제 중 하나였다.
일부 X 사용자들은 그녀의 머리를 비롯해 몸매 등이 미스프랑스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지적했으며, 모두 여성인 심사위원단이 다양성이라는 진보적 관점으로 점수를 매겼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한 X 사용자는 “오늘 아침 주제는 2024년 미스프랑스의 머리가 짧다는 사실에 분노할 것인가이다”라며 “그것(우승자 선택)은 정말 ‘워크(woke)’인가”라고 반문했다.
워크는 차별·불평등 등에 대한 ‘깨어있음’ ‘각성’이라는 뜻이다. 원래 ‘정치적 올바름(Political Correctness·PC)’과 비슷하게 쓰였지만, 2020년대 들어 주로 보수 우파가 진보 좌파의 ‘극단적인 PC’를 비꼬는 의미로 사용된다.
미스프랑스 대회는 최근 몇 년간 참가자의 다양성이 부족하고 충족해야 할 조건이 엄격하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한편, 미인 선발 대회는 ‘여성을 상품화한다’는 이유로 본질적으로 성차별적이라는 의견도 있다.
미스코리아 대회는 1972년부터 지상파 방송에서 생중계됐으나 방송 3사가 중계를 거부하면서 2002년부터 일부 케이블 TV나 유튜브 등 SNS에서만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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