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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덤’과 ‘에누리’를 구분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덤’은 ‘1.제 값어치 외에 거저로 조금 더 얹어 주는 일, 또는 그런 물건 2.바둑에서, 맞바둑을 둘 때 흑을 쥔 사람이 백을 쥔 사람에게 몇 집을 더 주는 일’을 이르는 말이다.
예문으로는 “사과를 여섯 개 샀더니 덤으로 하나를 더 얻었다”와 같이 쓴다.
한편 ‘에누리’는 실제보다 더 보태거나 줄인다는 뜻으로 덤과는 다른 말이다. 사전에 보면 ‘1.실제보다 더 보태거나 줄이거나 함 2.값을 깎음 3.받을 값보다 물건의 값을 더 많이 부름’이라고 나와 있다. 미리 깎아줄 요량으로 더 부른 값이라고 보아도 좋다.
‘에누리’는 옛말 ‘에히다(에이다, 도려내다)’에서 유래했다는 설도 있다.
‘덤거칠다’는 말은 ‘우울하고 답답하다’라고 사전에 풀이가 나와 있는데, 필자가 보기에는 아직 정확한 의미는 알 수가 없다. 고려가요 ‘쌍화점’에 비슷한 말이 나오는데 아직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은 의미이다.
“그 자리 같이 덤거츠니 없다.”
다만 사전적인 의미로 일단 알아두면 좋다고 본다. 의미는 언제든지 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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